[부산경남 DNA] 토종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반등이 롯데자이언츠 가을야구의 분기점이다

옥현주 2026. 1. 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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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시즌 성적으로 본 토종 에이스의 현재와 2026미래
NC파크에서 역투하는 박세웅/사진=김부희제공

매년 롯데자이언츠의 새로운 시즌을 전망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선수는 여전히 토종 선발 에이스인 박세웅이다. 외국인 투수는 매년 성적이 들쭉날쭉하고, 아직 젊은 선발투수들은 점차 성장하는 단계에 있어서 결국 롯데 선발진의 중심축은 토종 에이스의 성적에 달려 있다. 이렇듯 2025시즌 박세웅의 성적은 이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 한 시즌이었다.

박세웅의 2025시즌 기록은 160.2이닝, 평균자책점 4.93, WHIP 1.48, 156탈삼진, 54볼넷이다. 비록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냈다는 점에서는 본인의 위치에서 제 역할은 성실히 수행했다고 본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토종 에이스라는 이름에 위치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WHIP 1.48는 KBO리그 평균을 웃도는 수치로, 매 이닝 많은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 가능성을 키웠다는 의미다.

특히 타 구단 토종 선발들과 비교하면 그 결과는 더욱 선명해진다. 2025시즌 임찬규(LG), 원태인(삼성), 고영표(KT) 등 리그 상위권 토종 선발들은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 WHIP 1.2대를 기록했다. 이들과 박세웅의 차이는 구속이나 탈삼진 능력이 아니라 제구 안정성과 승부처의 효율이었다. 박세웅은 삼진을 잡을 수 있었지만, 불필요한 출루를 줄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핵심내용은 박세웅의 위기 관리 능력이다. 2025시즌 박세웅은 볼넷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로 인하여 실점이 특정 이닝에 집중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이는 구위 안좋아서가 아니라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의 불리한 볼카운트 관리 및 2스트라익 이후 결정구 부족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박세웅의 가치를 낮게 보고 다른 자원으로 쉬게 대체할 수도 없다. 160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토종 선발은 리그 전체를 봐도 드물고 롯데 선발진에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낸 투수라는 점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경험과 내구성, 그리고 팀 상황을 이해하는 투수라는 점에서 박세웅은 여전히 ‘계산이 서고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2026년시즌 롯데의 성적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명확하다. 박세웅이 평균자책점을 리그평균인 3점대 후반, WHIP를 1.3대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삼진 개수는 늘리고 볼넷은 최소한으로 억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상승, 장타 허용 감소가 관건이다. 이 수치가 개선된다면 롯데 선발진의 안정감은 확연히 달라진다.

결국 롯데의 순위표는 박세웅의 반등 곡선과 맞닿아 있다. 토종 에이스의 회복은 박세웅 개인 성적 개선을 넘어 팀 성적의 출발점이다. 2026년 롯데가 가을야구로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박세웅의 부활이다.

옥현주(bluewing0@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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