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탄생 전날, 사도세자 ‘이 꿈’ 꿨다…헌종 연간 ‘궁궐지’ 국역 완료

김미혜 기자 2026. 1. 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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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궁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세기 궁궐의 공간 구성과 왕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한글 번역본으로 공개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헌종 연간에 편찬된 궁궐 기록 '궁궐지(宮闕志)'를 한글로 번역한 고문헌국역총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 창경궁·경희궁·경성 부각지방'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헌종 연간 '궁궐지' 중 창경궁(3책), 경희궁(4책), 경성 부각지방(5책)을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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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헌종 대 ‘궁궐지’ 국역 마무리
19세기 조선 왕실 생활상 등 관련 기록 수록
이번 ‘궁궐지’에는 사도세자가 정조 탄생 전날 용이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경춘전 동쪽 벽에 직접 그렸다는 일화가 실렸다. 사진은 경춘전. 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궁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세기 궁궐의 공간 구성과 왕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한글 번역본으로 공개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헌종 연간에 편찬된 궁궐 기록 ‘궁궐지(宮闕志)’를 한글로 번역한 고문헌국역총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 창경궁·경희궁·경성 부각지방’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궁궐지’는 조선 후기 궁궐 전각의 연혁과 배치, 상량문 등을 통해 조영과 운영 과정을 기록한 자료다. 일제강점기 이전 궁궐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서 2023년 숙종·고종 연간 ‘궁궐지’를, 2024년에는 헌종 연간 ‘궁궐지’ 가운데 경복궁(1책)과 창덕궁(2책) 편을 국역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헌종 연간 ‘궁궐지’ 중 창경궁(3책), 경희궁(4책), 경성 부각지방(5책)을 번역한 것이다. 이로써 헌종 대 ‘궁궐지’ 전 권의 국역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19세기 궁궐 공간의 구성과 조선 왕실 문화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 창경궁·경희궁·경성 부각지방’ 표지. 국립고궁박물관

특히 창경궁 편에는 일제강점기 동물원으로 활용되며 크게 훼손되기 이전의 궁궐 원형과 사용 양상이 비교적 상세하게 담겨 있다. 

함인정에 ‘일월오봉도’가 봉안돼 있었고 사계절을 읊은 시가 게시됐다는 기록, 경춘전에서 정조 탄생 전날 사도세자가 용이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그 장면을 동쪽 벽에 직접 그렸다는 일화 등 궁궐 공간에 얽힌 구체적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왕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례를 지낸 영희전, 관우를 제향한 관왕묘, 정조 연간에 조성된 화성행궁 등 왕실 관련 건물과 현판·회화·시문 등 궁궐에 담긴 문화적 요소도 폭넓게 수록됐다. 

이번에 발간된 국역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도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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