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체 80% “‘인공지능 전환’ 계획없어”

최권범 기자 2026. 1. 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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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인자위, 기업 실태조사·연구
‘AI 활용’ 6%·‘계획중’ 14% 그쳐
초기 투자비·전문 인력 부족 요인
자금지원·훈련과정 확대 등 필요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나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운영하고 있는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광주인자위)는 21일 지역 내 제조업체들의 인공지능 도입 현황과 애로사항을 분석한 '2025년 광주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실태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광주광역시의 AI와 제조업의 융합(AX) 정책에 발맞춰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실제 AI 기술 도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심층 분석해, 이를 토대로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AI 전환 인력양성 훈련과정 확대와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추진됐다.

광주 제조업체 150개사가 응답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DX)은 전체 응답 기업의 29.5%가 이미 디지털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23.2%는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나 과반수(52.7%)의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한 조사결과는 전체 응답 기업의 79.7%가 '계획없음'이라고 답했다. '활용 중'은 6.3%, '계획 중'은 14.0%에 그쳐 아직은 AI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들의 AI 미도입 사유로는'초기 투자·구독 비용 부담(27.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내부 전문 인력·활용 역량·담당조직 부족(18.8%)', '인프라와 호환·데이터 축적·표준화 미흡(15.5%)'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의 분야별 AI관련 인력 채용의사를 살펴보면,'생산/생산관리(25.1%)', '품질/연구개발(21.7%)', '경영관리(21.3%)', '재고/물류(16.9%)', '영업/마케팅(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분야별 AI 교육 참여의사 또한 '생산/생산관리(23.0%)', '품질/연구개발(21.6%)', '경영관리(20.6%)', '재고/물류(18.9%)', '영업/마케팅(15.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에서 향후 AI기술 도입시 희망하는 기술 지원 형태로는 '시스템 개발·API/ERP·MES·WMS 연계통합(28.6%)'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을 선호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현황 진단·로드맵·ROI 설계 등 컨설팅(22.3%)', '유지보수·레퍼런스 공유·보조금/바우처 연계(19.4%)' 등의 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지역 기업들이 AI 기술 교육·훈련 참여시 애로사항으로 '참여 가능한 인공지능 관련 교육훈련의 정보가 부재해서(30.0%)'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교육훈련에 할당할 예산이 부족해서(22.0%)', '교육훈련 받을 시간이 없어서(21.3%)', '기존에 개설된 교육이 기업에서 필요한 교육훈련과 부합하지 않아서(20.0%)' 등의 사유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AI 활용 정부지원 유형으로는 '자금지원(74.0%)'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기술지원(9.3%)','금융지원(5.3%)' 등이 뒤를 이었다. 

실태조사 결과, 광주 지역 제조 기업들은 AI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초기 투자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장벽에 부딪혀 실제 도입에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AI 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기업 규모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통합부터 단계별 진입 전략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형 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실태조사 결과 지역 제조업체들의 AI 기술 도입이나 활용이 저조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산·품질 분야에서는 잠재적 관심이 확인된 만큼 관련 훈련과정 개설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자금 및 기술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제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인자위는 지역 산업계가 주도하고 노동계, 자치단체, 교육청, 정부 기관이 협력해 지역 내 인력 양성 및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고용 거버넌스 기구로 지난 2013년 출범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 사업,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을 수행중에 있다. 매년 지역기업 및 산업의 인력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훈련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고용률을 제고하는 광주지역 인력양성 및 고용창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문의는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062-350-5825~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