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잊어라…노희경 신작에 송혜교·공유 등판, 2026 넷플릭스 신작 리스트 [스한:현장]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넷플릭스가 2026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한국·글로벌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며 콘텐츠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영동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Next On Netflix(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행사에서 올 한 해 공개될 시리즈·영화·예능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2026년 엔터테인먼트 전략을 공식화했다.
■ "210편 글로벌 TOP10"…한국 콘텐츠 영향력 강조
오프닝 스피치를 맡은 강동한 넷플릭스 VP는 "지난 5년간 한국 작품 210편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 올랐다"며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예능, 다큐, 사회적 불평등을 다룬 작품, 가장 한국적인 시대극까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며 "선택받고 사랑받는 작품이 있어야 넷플릭스도 사랑받는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 ▲신인 작가·감독을 위한 폭넓은 지원을 핵심 약속으로 내걸었다.
■ "이야기와 메시지가 기준"…시리즈 부문 전략
배종병 시리즈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형 작품과 넷플릭스만의 깊고 넓은 장르성을 동시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 '은중과 상연'처럼 새로운 장르를 꾸준히 시도해왔다"며 "넷플릭스는 작품을 고를 때 네임밸류보다 이야기와 메시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 "대중성과 깊이의 균형"…영화 부문 방향성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는 "2026년 영화 전략은 대중적 즐거움과 깊이 있는 시네마의 밸런스"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홍수'가 비영어 영화 글로벌 7위라는 성과를 냈다"며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작품부터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까지 폭넓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종필 감독의 영화 '파반느'와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등이 대표작으로 소개됐다.
■ "예능은 푸드코트"…장르 예능 전면 확대
유기환 예능 부문 디렉터는 "2026년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은 누구나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라고 표현했다. 그는 "'흑백요리사'가 청룡영화상 대상을 받고, '피지컬 아시아' 제작진이 몽골 대통령에게 상을 받을 만큼 한국 예능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한국적인 색깔을 담은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장르별 핵심 라인업 공개
넷플릭스는 2026년 라인업을 '로맨스의 발견', '몰입의 발견', '짜릿함의 발견', '웃음의 발견', '놀라움의 발견' 등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공개했다.
먼저 '로맨스의 발견' 섹션에서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콘텐츠들이 대거 포진했다. 다중언어 통역사와 글로벌 톱스타의 만남을 그린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비롯해,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신선한 설정의 '월간남친', 동거 로맨스를 다룬 '이런 엿 같은 사랑', 재벌 3세의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책임질 예정이다. 여기에 연애 예능의 대표주자 '솔로지옥' 시즌5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가 합류해 달콤한 재미를 더한다.
'몰입의 발견' 테마에서는 깊어진 감정선과 강렬한 서사가 중심이 된다. 영화 '파반느'와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진한 여운을 예고했으며, 시리즈 부문에서는 교수의 집착과 제자의 천재성을 그린 '맨 끝줄 소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매혹적인 이야기 '스캔들',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한 추적 스릴러 '들쥐',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공유가 만난 '천천히 강렬하게'가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예능에서는 글로벌 흥행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3로 돌아온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짜릿함의 발견'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정종연 PD의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와 두뇌 서바이벌의 정수 '데블스 플랜' 시즌3를 비롯해, 미스터리 추적극 '레이디 두아', 교권을 지키는 통쾌한 이야기 '참교육', 복서들의 뜨거운 승부를 담은 '사냥개들' 시즌2, 국경을 넘나드는 연쇄살인 추적극 '로드(가제)'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할 예정이다.
웃음과 힐링을 책임질 '웃음의 발견' 테마에서는 경쾌한 코미디 작품들이 대거 포진했다. 범죄 조직에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전남편과 현남편이 힘을 합치는 영화 '남편들'과 부부 케미로 돌아온 '크로스2'가 유쾌한 웃음을 예고한다. 예능 부문에서는 나영석 PD와 이서진의 미국 방랑기를 담은 '이서진의 달라달라', 유재석·이광수·변우석·지예은이 함께하는 '유재석 캠프', 설산 대장정에 도전하는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대환장 기안장' 시즌2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놀라움의 발견' 섹션에서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들이 공개된다. 뜻밖의 초능력을 얻은 동네 사람들의 활약을 그린 코믹 액션 '원더풀스', 넷플릭스 최초의 영어덜트 호러 '기리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판타지 사극 '동궁',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꿀알바'가 신선한 설정으로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 글로벌 기대작 대거 합류
글로벌 라인업에는 '원피스' 시즌2, '브리저튼' 시즌4, '피키 블라인더스: 불멸의 남자', '에놀라 홈즈3', '아바타: 아앙의 전설2', 그레타 거윅 감독의 '나니아'가 포함됐다. '브리저튼4'에는 한국 배우 하예린이 출연을 예고했으며, '성난 사람들' 시즌2에는 윤여정, 송강호, 장서연 등이 합류해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는 "더욱 풍성해진 라인업으로 2026년 구독자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질을 한층 높이겠다"며 "국내 창작 생태계와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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