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미친 짓을 했다" 컬리 대표 남편, 회식서 여직원 강제추행

김천 기자 2026. 1. 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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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
컬리 김슬아 대표의 남편인 '넥스트키친'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강제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넥스트키친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한 A씨는 2025년 6월 서울 성동구 한 식당에서 열린 사내 회식에서 강제추행 피해를 입었습니다.

회식에서 정 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A씨의 몸에 손을 대며 추행을 시도했습니다. 추행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졌습니다. 반팔을 입은 A씨의 팔뚝을 잡는가 하면 어깨를 감싸고, 등 쪽 속옷 라인을 더듬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A씨를 추행하며 귓속말로 "나는 네가 마음에 든다"고 속삭였습니다. 이어 "누가 뭐라 해도 내가 킵(정규직 전환) 하겠다고 하면 킵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또 정 대표는 A씨의 허리를 감싸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정 대표가) 수습평가는 동거 같은 거다. 우리가 같이 살 수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거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대표의 추행 사건은 회사에 퍼졌습니다. 그러자 정 대표는 A씨를 회의실로 불러 "내가 아주 미친 짓을 했더라. 변명할 게 없다. 너무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또한 동거 발언에 대해선 "수습(평가)에 대해서 썰을 풀었던 기억은 나는데 그냥 랩업(Wrap upr·마무리)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추행'은 주사로 둘러대며 "제가 (살아온) 환경이 술을 마시고 서로 허용 가능한 스킨십의 범위로 보면, 제가 굉장히 서양화되어 있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식 때 술을 안 마시겠다"며 "어느 수준 이상 안 먹는 게 쉽지 않으니 시작 자체를 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사과를 받았지만회사에 다니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A씨의 표현에 따르면 "울분이 그라데이션으로 밀려왔다"고 합니다.

A씨는 "회사 사람들을 볼 때 눈을 피하게 되고, 마치 '쟤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계속 일을 하네'라고 수군거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가 피해자인데 회사에 다니는 게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A씨는 퇴사했습니다. 그는 "돈 벌려고 참고 다니는 내 모습에 염증이 났다"고 토로했습니다.

퇴사 뒤 A씨는 정신과에 다녔습니다. 중증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병행했습니다.

결국 A씨는 강제추행죄로 정 대표를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과거에 살지 마라. 그때 후회되는 게 있다면 지금이라도 하라"는 의사의 말에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매체에 토로하며 "정 대표는 여전히 유명 셰프들과 콜라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저는 아내로서, 딸로서, 스스로도, 아무 기능을 못하는 사람이 됐다"면서 "이 고소는 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제 상처에 대한 회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의 변호인은 "기소된 건 맞다"면서도 "재판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컬리는 정 대표의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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