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혜훈 문제 있다...갑질 했는지 우리가 어찌 아나"

우태경 2026. 1.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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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문제 있어보이긴 하다. 저로서도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본인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문제는 이렇게 극렬한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의 인사에도 참고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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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2026 신년 기자회견]
"청문회, 쉽지 않은 듯... 시간 두고 판단"
"야당 5번 공천 동안 아무런 문제 없었던 분"
靑 인사검증 부실 지적에 "결과적으로 부족"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21일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문제 있어보이긴 하다. 저로서도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본인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인사청문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될 때까진 한 진영의 대표이지만, 당선되는 순간부터는 전체 대표여야 한다는 게 제 확고한 생각"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해해주시리라는 말씀은 드리기 어려운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용인은 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외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자, 청와대 검증 부족했다…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쉬운 건 본인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제가 들어보고 그렇게 결정하고 싶었다"면서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고 부연했다.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이라도 (청문회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법정시한인 이날까지 청문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죠, 결론적으로는. 부족하죠"라고 인정하면서도,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 겠지만 보좌관한테 갑질을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어디 써놓은 게 있으면 모르겠는데. 기사가 났으면 모르겠는데"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정태호(왼쪽 두 번째)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박수영 국민의힘 간사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이혜훈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민경석 기자

"국민의힘 공천 받아 3번 당선... 배신자 처단하듯 공격"

야당인 국민의힘이 "자기들끼리만 알던 정보로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를 처단하듯이 우리는 모르는 걸 공개하며 공격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유능한 분이라 판단됐고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5번 받아서 3번이나 국회의원 당선됐고 아무 문제가 제기 안 됐던 분"이라면서 "흠 잡힐 일은 당사자 잘못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알기 어렵다. 이게 정치인가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지명 이후 여권 지지자들이 반발한 사실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반대 쪽도 있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에게 주느냐. 섭섭해. 지지를 철회할 거야. 이런 분도 있다"며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문제는 이렇게 극렬한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의 인사에도 참고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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