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괴산군 방문객 1162만명 찾았다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인구 4만 명 미만의 소도시 괴산이 중부권 관광 지형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수도권 인구를 대거 끌어들이며 먹고 자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분석한 2025년 괴산군 관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괴산 방문객은 총 1161만 739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국내 관광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다.
◇ '내수용' 탈피… 서울·경기 방문객이 성장 견인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방문객의 질적 변화다. 괴산 관광은 더 이상 충북권의 '동네 명소'에 머물지 않는다.
거주지별 분석 결과 충북(38%)을 제외하면 경기(21.2%)와 서울(10.2%) 등 수도권 방문객 비중이 31.4%에 달한다. 방문 거리 70~140km 권역의 비중이 약 456만 명(39.3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괴산이 수도권 배후 단지를 아우르는 광역 관광 거점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 '자연'으로 유혹하고 '미식'으로 지갑 연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명확한 목적성이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검색어 분석 결과 '음식(22.8%)'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자연관광(19.4%), 숙박(18.6%)이 뒤를 이었다. 외지인 방문객이 현지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자연관광'이었다. 산막이옛길, 화양구곡, 괴강관광지 등 괴산이 보유한 원형의 자연 자산이 외부 유입의 핵심 동력이 된 셈이다.
여기에 고추축제와 김장축제 등 시즌별 특화 이벤트가 '미식' 콘텐츠와 결합하며 단순 관람형 관광을 소비형 관광으로 전환시켰다. 인공 구조물 중심의 개발 대신 지역 특산물과 숲, 계곡을 연계한 '오감 만족형' 구조가 수익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 숙박 인프라 확충, '천만' 너머 '체류'에 승부수
괴산군의 다음 과제는 '머무는 시간'의 연장이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숙박 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군은 올해 박달산 자연휴양림과 산막이 트리하우스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규모 리조트 개발보다는 자연 지형을 살린 '공존형 숙소'를 통해 가족 단위 여행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숙박 관련 검색량이 약 9만 2000건으로 달하는 만큼 인프라 확충 시 지역 경제에 미칠 낙수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이번 성과는 자연 보전과 지역 성장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하는 전국 최고의 매력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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