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거 너무한 것 아니오’ 터커 영입으로 뿔난 MLB 구단주들…‘샐러리캡 도입’ 현실이 될까?

윤은용 기자 2026. 1.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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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계약한 카일 터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LA 다저스의 카일 터커 영입으로 인해 이제는 샐러리캡 도입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돈을 원하는 선수들과의 마찰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터커와 계약한 후 구단주들이 격분했다. 이제는 구단주들이 샐러리캡 도입을 100% 찬성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간 FA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다. 2023년 시즌 후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시즌 후에는 블레이크 스넬, 그리고 2025시즌 후에는 에드윈 디아스와 터커를 품었다.

하지만 이 영입 과정이 다른 구단에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디퍼(지급유예)라는 ‘꼼수’를 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오타니와 계약으로, 다다저스는 오타니를 잡기 위해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했는데, 이 중 무려 6억8000만 달러를 디퍼했다. 이에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기간 동안 받는 연평균 연봉은 200만 달러 밖에 안된다.

디퍼를 유행시킨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의 사례를 통해 디퍼에 재미가 들린 다저스는 이후 선수들을 영입할 때마다 디퍼를 이용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안그래도 전력이 강한 다저스에 스타 선수들이 계속 몰려드니 다른 구단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하드 샐러리캡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부글부글 끓던 구단주들의 인내심은 다저스의 터커 영입으로 인해 결국 폭발했다.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터커에게 4년 2억4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겼는데, 이중 디퍼가 3000만 달러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구단 총연봉이 4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데, 막대한 사치세도 다저스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이미 MLB 최고 팀연봉을 기록 중이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며 “터커의 계약 이후 보 비셰트가 뉴욕 메츠와 3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소식이 기름을 부었다”고 전했다.

다만, 구단주들이 원하는 샐러리캡 도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MLB 노사협약(CBA)은 올해 12월 만료된다. 이에 새 노사협정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샐러리캡 도입에 대해 선수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 샐러리캡 도입은 곧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에 마지노선이 생긴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은 “선수들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선수들은 역사적으로 샐러리캡 도입을 막기 위해 많은 손해도 감내해왔다”고 지적하면서 “협약이 만료되는 12월에 직장 폐쇄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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