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질타했던 온천시설 찾아 리모델링 칭찬
2018년 신랄 비판 후 8년 만에 재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던 온천 휴양시설을 다시 찾아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전날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포온천에 조성된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 휴양시설이다.
이 시설은 2018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 당시 운영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대적인 개보수 지시가 내려진 곳이다. 이후 종합적인 문화휴식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서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 요소가 자연환경과 친숙하게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리일환 노동당 선전비서도 준공사에서 "2018년 현지지도 이후 온포지구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며 김 위원장의 당시 지시가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시찰 당시 이 시설을 두고 "정말 너절하다", "물고기 수조보다 못하다"고 표현하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개선 성과를 치하함으로써 관료사회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기강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19일 함경남도 함흥시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방문해 현대화 사업 부진을 이유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현장에서 해임하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설비 시운전 등 준비를 마친 뒤 다음 달 중 휴양소를 개업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 선전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