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질타했던 온천시설 찾아 리모델링 칭찬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1. 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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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 참석
2018년 신랄 비판 후 8년 만에 재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과거 운영 실태를 신랄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던 온천 휴양시설을 다시 찾아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전날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포온천에 조성된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 휴양시설이다.

이 시설은 2018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 당시 운영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대적인 개보수 지시가 내려진 곳이다. 이후 종합적인 문화휴식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서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 요소가 자연환경과 친숙하게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해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비문화적이고 비위생적인 운영 실태를 심각히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며 "오늘 훌륭한 휴양봉사기지로 개건된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과거 운영 실태를 신랄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리일환 노동당 선전비서도 준공사에서 "2018년 현지지도 이후 온포지구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며 김 위원장의 당시 지시가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시찰 당시 이 시설을 두고 "정말 너절하다", "물고기 수조보다 못하다"고 표현하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개선 성과를 치하함으로써 관료사회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기강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19일 함경남도 함흥시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방문해 현대화 사업 부진을 이유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현장에서 해임하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설비 시운전 등 준비를 마친 뒤 다음 달 중 휴양소를 개업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 선전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