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임성근 '음주운전 자백'은 치밀한 각본이자 사회적 연극"

서기찬 기자 2026. 1. 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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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은 최근 “오는 9월부터 한양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한다”고 밝혔다./곽정은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방송인 겸 상담심리대학원 교수 곽정은이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고백을 두고 "일종의 기획된 작품일 수 있다"는 날카로운 심리 분석을 내놓았다.

곽정은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유명 셰프의 음주운전 고백, 오히려 불쾌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한 유명 셰프가 무려 3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걸 털어놓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뉴스가 왜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제가 심리학적으로 풀어드리겠다"며 분석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고백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짚었다. 곽정은은 "고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나느냐? 뭔가 진솔하거나 용기 있거나 또 스스럼 없이 자기의 나약한 부분을 열어 보이거나 이런 것들이 생각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임 셰프의 자백 방식에 대해 "(임성근은) 음주운전 전력을 고백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전달했다. 그것도 약간 술 먹는 방송 느낌과 함께"라며 "그렇다 보니까 그 괴리감, 진정성 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우리로 하여금 굉장히 불쾌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성근./소셜미디어

곽정은은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인상관리’ 이론을 근거로 이번 자백이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인간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한다. 자기 자신의 모습일 때도 있지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다는 욕망이 굉장히 강한 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를 "일종의 기획된 작품이면서 사회적 연극, 그리고 치밀한 각본일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타인에 의해서 폭로돼서 매장 당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매를 맞는 선택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이렇게 해서 비난의 수위를 조절하고 싶다, 또 반성하는 사람이다라는 새로운 인상, 새로운 프레임을 구축하고 싶다라는 어떤 상황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다만 곽정은은 불교의 공개 참회 개념인 ‘빠티데사나’를 언급하며 진정한 참회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밝은 곳으로 드러내는 행위는 수치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며 "임성근 셰프가 영리한 전략가였는지, 진정한 참회자였는지는 외부에서 단정할 수 없다. 결국 판단은 대중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분별한 비난보다는 사회적 대안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판단은 오로지 대중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누군가를 욕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서 음주운전이 없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성근 셰프는 지난 18일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을 스스로 밝힌 후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으며, 방송가에서는 그의 출연 예정 프로그램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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