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선수들이 가장 의지하는 동반자는 반려견(?)…미셸 위도, 리디아 고도 “반려견은 최고의 동반자”

김석 기자 2026. 1. 21. 09: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있는 미셸 위 가족의 모습. SNS 캡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은퇴한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힘든 투어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반려견을 키워라”는 것이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통산 11승의 렉시 톰프슨(미국)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21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를 보면 대회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선수들과 이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셸 위는 20살의 LPGA 신인이던 2009년 첫 반려견 롤라를 입양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고층 아파트에서 자란 그는 전에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지만 우연히 본 포메라니안 믹스견 롤라를 충동적으로 입양하게 됐다.

입양 며칠 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롤라를 상자에 넣어두고 호텔방을 떠났던 미셸 위가 돌아와 보니 호텔 침대가 엉망이 돼있었다. 몸무게가 2.3㎏에 불과한 작은 반려견인 롤라가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몰라도 침대에 올라간 뒤 내려오지 못해 침대를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그는 객실 청소 담당 직원을 찾아 현금을 주고 사과하면서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롤라는 3년 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미셸 위의 곁을 지켜준 소중한 친구였다.

미셸 위는 “LPGA 투어 생활은 정말 외롭고, 나는 투어에서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다”면서 “내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5살인 딸 마케나, 한 살인 아들 재거와 함께 잉글리시 쉽독 개츠비와 데이지, 카네코르소인 63㎏의 롬을 키우고 있는 미셸 위는 “마케나를 임신했을 때 나보다 개츠비가 먼저 알아챘다”면서 “개츠비의 행동이 평소와 너무 달라서 ‘임신 테스트를 해봐야 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2024년 5월 시바견인 카이를 입양했다. 카이를 보자마자 강한 교감을 느낀 그는 남편 정준씨와 상의해 입양을 결정했다.

카이는 2024년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당시 티뷰론 골프클럽 18번 홀을 질주하며 호수에 뛰어드는 등 소동을 벌였다. 당시 카이의 행동은 기자회견장에서 큰 화제가 됐고, 카이의 존재가 그해 리디아 고의 맹활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골프위크는 전했다.

지난해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때는 카이가 탈출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민지(호주)와 메건 캉(미국)의 도움으로 겨우 카이를 붙잡은 리디아 고는 이후 카이에게 집중적인 훈련을 시켜 지금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자녀 계획은 아직 없다. 강아지를 키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쉬는 날 남편, 카이와 셋이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톰프슨은 자신이 아끼는 카바푸종 반려견 레오를 “인생을 바꿔놓은 존재”라고 부른다. 레오는 톰프슨이 LPGA 투어에서 풀타임으로 활동할 당시 매년 12개 이상의 대회에 함께했다.

톰프슨은 “레오는 내가 어떻게 플레이하든, 무엇을 하든 항상 나를 반겨주고, 웃게 해준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요즘 점점 많은 선수들이 반려견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다”면서 “모든 선수가 반려견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려견은 최고의 동반자니까”라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