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대형 중국 대사관 신축 승인…중국 “실용적 정책 환영”

정지주 2026. 1. 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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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안보 우려로 오랫동안 보류해 온 런던 도심 한복판의 초대형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브 리드 영국 주택지역사회부 장관은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에 주영국 중국 대사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중국은 2018년 2만㎡(약 6천50평)를 2억 5천500만 파운드(약 5천억 원)에 매입해 서유럽 최대 규모의 대사관을 짓는 계획을 세웠으나 첩보활동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 등 안보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 당국이 계획을 반려했습니다.

2024년 키어 스타머 정부 출범과 양국 관계 개선 모색으로 재추진됐지만, 이 부지가 영국의 금융 중심지 시티오브런던에서 가깝고 광섬유 케이블이 지나는 만큼 영국 금융 체계에 보안 위험이 크다는 우려는 더 확산했습니다.

국 백악관도 영국이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 승인을 발표한 직후 중국의 안보 위협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번 대사관 건립 승인과 관련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적대 세력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의 핵심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작년 여름에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리드 장관은 내무부와 외무부를 포함해 국가 안보 담당 부처나 케이블 소유·운영업체에서 케이블 관련 안보 우려가 제기되지 않았다며 케이블을 둘러싼 우려가 건설 계획 반려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 승인은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영국 총리로서는 2018년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스타머 정부는 ‘실용주의’를 내세워 중국과 경제 관계 강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영국 정부도 1억 파운드(약 2천억 원) 규모의 중국 주재 영국 대사관 이전 계획에 대해 중국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영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보다 실용적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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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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