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시청률 침체 국면, '판사 이한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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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릴 작품이 탄생한 모양새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입소문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지난 17일 방송된 '판사 이한영'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4%, 전국 가구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뜨거운 관심 속 피날레를 장식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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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MBC로 돌아온 지성, 시청률 부진 계보 끊어냈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탄탄한 연기까지… 명확한 호평의 이유

구겨진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릴 작품이 탄생한 모양새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입소문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지상파는 물론 종합편성채널까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TV 드라마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지난 17일 방송된 '판사 이한영'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4%, 전국 가구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영 3주 만에 시청률이 두 배 이상 뛰어올라 두 자릿대를 만든 것이다. 뜨거운 관심 속 피날레를 장식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판사 이한영'은 2035년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아가다 10년 전인 2025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을 통해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법정물이다.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를 연출한 이재진 감독과 박미연 감독, 김광민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지성, 박희순, 원진아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판사, 변호사, 검사 캐릭터를 중심으로 악에 맞선다는 권선징악의 스토리라인은 대중에게 친숙하다. 이는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진입 장벽이 낮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판사 이한영'은 죽음을 맞이한 이후 다시 살아난다는 타임슬립 장치를 활용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내 남편과 결혼해줘'처럼 시간을 되돌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 흥행 공식을 영리하게 적용해 새로운 재미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캐릭터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드라마를 완성했다.
흥행의 중심에는 주인공 이한영 역으로 활약하는 지성이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MBC '킬미, 힐미' 이후 약 10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당시 지성은 "엄청 신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의 말처럼 1회부터 폭발적인 존재감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지성은 권력에 충성해온 과거의 모습과 같은 인생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의의 편에 서는 상반된 성향의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조연의 경계를 허문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김병춘, 정희태, 장재호, 안내상, 김법래 등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깊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입소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애, 이보영, 송중기, 박서준, 서현진 등 흥행 기록을 보유한 배우들이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TV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안방극장에 출격했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지성은 단순한 복귀가 아닌, 지상파 드라마의 회복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무게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웃으며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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