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부끄럽다" 日 동생들 기술 축구에 숨도 못 쉰 이민성호... 변명 불가능 '완패'+U23 亞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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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졌다'는 결과보다 더 뼈아픈 건 결과 내용이다.
한국 축구가 '숙적' 일본에 실력, 기술, 경기 운영 등 축구의 모든 지표에서 완벽하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형'이었고 일본은 '동생'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기술적 우위를 가진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전 종료 결과 일본이 10개의 소나기 슈팅을 날린 반면 한국은 단 1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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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1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0시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3·4위전을 치른다.
반면 결승에 오른 일본은 대회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또한 2016, 2024년에 이어 대회 최다 우승(3회)도 노린다.
점수 차는 1골이었지만 실력 차는 그 이상이었다. 일본은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U-23이 아닌 U-21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한국은 '형'이었고 일본은 '동생'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기술적 우위를 가진 쪽은 일본이었다.


기본기 차이도 드러났다. 일본 선수들은 유려한 볼 터치와 간결한 패스로 한국의 압박을 손쉽게 벗겨냈다. 하지만 한국은 투박한 볼 터치로 공격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키거나 볼 소유를 쉽게 헌납했다.
전반 36분 코이즈미 카이토에게 내준 결승골도 일본이 세밀한 약속된 플레이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한국 수비진은 일본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시선을 뺏겨 정작 쇄도하는 선수를 놓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뒤늦게 라인을 올려 반격을 시도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한 공격은 일본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가 어려웠다.
투지와 체력으로 기술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과거의 습관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실 이번 참사는 조별리그부터 예고됐다. 중앙아시아 강호 우즈베키스탄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일찌감치 불안감을 노출했다. 꾸역꾸역 4강까지 올랐지만 조직력과 전력은 결국 한계를 보였다.
한국은 결승 진출 실패라는 결과와 함께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기엔 기본기부터 다시 다져야 하는 쓰라린 숙제를 안게 됐다. 두 살 어린 일본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한국, 그 현주소는 참담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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