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미 연결된 전력, 물 길도 속속 착공…반도체 공장 최적지는 용인
"인재의 마지노선은 판교"… 정치가 모르는 반도체 생태계⑤
[편집자주] 국가 백년지대계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마저 선거용 표몰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미 첫 삽을 뜬 용인 클러스터를 흔드는 정치권의 '아니면 말고'식 발언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해악을 고발한다. 상편에서는 '인재와 인프라'라는 현실적 이유로 용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업의 절박함을, 하편에서는 반복되는 '정치 리스크'의 비용과 이를 끊어낼 제도적 제언을 담는다.

용인 일반산단은 123만평 규모로 4개의 반도체 공정이 들어서며 월 평균 80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보유할 반도체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직은 뼈대만 올라가 있는 공장과 달리 부지 외곽에 완성된 건물 하나가 위용을 드러내며 서 있었다. 용인 일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한국전력 동용인 변전소다. 지하1층과 지상 3층에 345kv(킬로볼트), 154kv, 2만v(볼트)를 공급할 설비 설치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반도체 공정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전력이 많이 필요하다. 용인 일반산단의 초기 필요 전력은 2.83GW(기가와트) 규모다. 원전 2기가 붙어야 소화할 수 있는 수준. 반도체 1공장의 가동 시점이 내년 2분기지만 동용인 변전소는 대규모 전력을 끌어올 준비를 마쳤다.
한전은 이미 765kv 신안성 변전소에서 345kv 동용인 변전소까지 연결을 완료했다. 지하철 공사에 맞먹는 터널식 전력구인데 평균깊이 93m에 총 6㎞를 뚫었다. 지금은 송전선로를 설치 중이다. 올해 8월이 준공 목표인데 한전의 목표는 이를 더 당기는 것이다.
용인 일반산단의 입지에는 신안성 변전소의 존재가 큰 역할을 했다. 1차적으로 발전소로부터 고압의 전력을 공급받는 765kv 변전소가 있어야 기업과 가정에 전력을 보낼 수 있는 345kv, 154kv 규모의 변전소가 세워질 수 있다. 한전은 용인 산단의 입지 결정 전 국가 전력망 확충·보강 차원에서 신안성 변전소를 건설했다. 이는 용인에 일반 산단과 국가 산단이 들어설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한전은 국가산단의 전력공급을 위해서도 움직이고 있다. 일반산단처럼 부지가 확정되면 공장이 세워지기 전에 변전소를 세우고 시범 가동까지 완료해야 해서다. 한전은 국가산단에 참여하는 기업과 발전사 등과 이미 최종 사업계약을 맺고 전력망 구축 계획까지 세워놨다.

현재 용수공급시설의 급수체계조정으로는 공업용수 수요를 공급할 수 없어 국가산업단지에는 76만4000㎥, 일반산업단지에는 30만8000㎥의 용수 부족이 발생한다. 정부는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 소양강댐·충주댐 여유량을 활용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2031년부터 일평균 31만㎥의 용수를 우선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흥·화성·고덕산단의 삼성전자 기존 사업장에는 화성·오산·수원 하수처리장 등의 하수재이용수를 공급하고 기존 사업장에서 사용하던 소양강댐·충주댐 용수를 용인 국가산단에 대체 공급한다. 다음 단계로 소양강댐·충주댐 용수와 수력발전용댐인 화천댐에서 방류하는 하천수를 활용해 취수장을 신설, 2035년부터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76만2000㎥를 통합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용인=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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