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어 후배들 데리고 ‘11박 12일’ 日 캠프… ‘80억’ 박찬호, 다음 스텝은 무조건 잘하기

호수비+꾸준한 출전은 당연
공격 생산성 높이는 것이
팀에 보답하는 길
202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가장 먼저 뒤흔든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KIA에서 10시즌을 뛴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찬호를 4년 총액 80억 원에 데려갔다. 두산에서 뛴 적이 없는 선수를 FA로 영입한 건 구단 사상 두 번째이자 11년 만의 일이었다. 박찬호의 영입은 두산이 그만큼 2026시즌 반등을 위해 ‘작정’했다는 상징이었다.
새 시즌 담금질을 앞두고 구단도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고영섭 두산 대표 이사는 “선수단 분위기를 바꿀 핵심 선수”라고 했고 캡틴 양의지는 “박찬호가 주위 후배들을 잘 끌고 가면 선수들의 성장과 팀 성적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FA 계약을 맺은 이후 소감을 물으면 ‘부담감’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생애 첫 FA에서 대형 계약을 따낸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나 크다고 했다. 하지만 이젠 제법 덤덤하게 주위의 기대를 받아들인다. 그는 “수비는 당연하고, 타격을 더 잘 해야 한다. 팀의 공격 생산성을 높여주는 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산 상황을 들여다보면 박찬호가 팀에서 맡는 역할은 개인의 성적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은 내야수들이 주전 경쟁을 하는 사이 박찬호가 중견수 정수빈과 함께 센터라인을 공고하게 지켜야 한다. 사령탑의 머릿속에도 박찬호는 상수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박찬호에게 주전 유격수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박찬호가 많은 경기를 나가줘야 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폐를 끼칠 정도로 야구를 못 하는 게 아니라면 내가 엔트리에서 빠질 일은 없다. 내 의지에 따라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까지 두산에 친한 선수는 많지 않았지만 이미 팀 후배들을 데리고 11박12일 일본에서 훈련하고 왔을 정도로 후배들의 성장을 이미 자신의 주요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의 체류비를 지원하고 자신이 타격 지도를 받아온 개인 코치와도 동행했다.
훈련을 떠나며 “구단이 내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까지 포함돼있다”고 말한 박찬호는 “이 친구들이 더 잘해준다면 팀 성적도 분명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후배들이 한 자리씩을 맡아준다면 팀이 분명히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다들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돈이 안 아까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면 두산으로 옮겼다는 것이 비로소 실감 날 것 같다”며 “캠프에 가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후배들이 이것저것 물어온다면 난 소신껏 하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할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할 때 이게 맞는 것이라면 그냥 밀어붙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야 후회가 없더라”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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