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시달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안팎의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반도체 산단의 타 지방)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다 법원이 정부의 산단 승인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선 산단 지방 이전과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법원은 15일 환경단체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하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무라 “삼성-SK 韓투자 줄일수도”
승인 취소땐 최소 5년 이상 준공 지연… 민관 협력 반도체 골든타임 지켜야

● 법원 판결에도 ‘원점 재검토’ 요구

이미 법원은 15일 환경단체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하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닷새 만에 또 다른 시민단체가 승인 무효와 지방 이전을 주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긴 것이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12월 정부 승인을 받았다. 올 하반기(7∼12월) 착공해 이르면 2031년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북 ‘새만금 이전론’에 더해 시민단체들의 반발까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실제로 산단 승인이 취소되거나 입지가 변경될 경우, 준공 시점이 최소 5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내부 갈등으로 공장 설립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 美 압박에 국내 투자 축소 우려도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에선 당초 추진하려던 산단 조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에선 고율 관세로 자국 투자를 압박하는 ‘이중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일부에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결국 미국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신규 메모리 팹(공장)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내 투자 계획이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용인에서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에 나섰는데 미국 투자에 나설 경우 국내 투자를 줄여야 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한국에서 메모리를 생산할 경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70%에 달한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하면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약 58%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영업이익 하락에도 미국의 고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미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전 세계가 자국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국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은 민관이 협력해 국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결국 날아온 노란봉투…금속노조 “하청, 원청에 교섭 요구하라”
- 올해 다보스는 ‘그린란드 대첩’…트럼프 vs 유럽 맞붙는다
- 송언석 “신천지 특검, 통일교 특검과 별도로 하자”
- [단독]“尹 은혜 갚으라며 국힘 입당 지시” 신천지 前간부 진술
- [단독]임성근, 4차례 음주운전 적발…99년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음주 적발
- ‘군필돌’ BTS, 컴백 무대는 광화문광장
- “그 아이가 보낸 영상 때문에”…이수지 매년 소아병동 찾는 이유
- [사설]李 “여론은 압도적 원전 필요”… 전향적 에너지 인식 주목한다
- “장동혁 죽으면 좋고” 김형주 막말에…국힘 “생명 조롱”
- 이혜훈 청문회 불발…국힘 “아들 증여세-청약 자료 제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