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어린 일본에 졌다…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4강서 일본에 0-1 패

토너먼트에서 반등을 노렸던 이민성호가 한·일전에서 무너졌다. 두 살이 어린 일본에 패배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
이민성 감독(53)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U-23 연령대의 한·일전에서 3경기 만에 패배했다. 역대 전적은 8승4무7패로 아슬아슬한 우위를 지켰다.
한국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평균 22.1세로 참가한 것과 달리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0.4세의 젊은 팀으로 참가했다는 점에서 뼈아픈 결과다.
한국은 베트남과 중국의 또 다른 4강전 패자와 24일 3~4위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호주와 8강전과 동일한 11명의 선수로 주전을 꾸렸다. 상대보다 하루를 덜 쉬었지만 수비 라인을 평소보다 내리면서 뒷 공간을 노리는 실리 축구로 일본의 의표를 찌른다는 계산이었다. 요르단이 지난 16일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연장까지 1-1로 맞섰던 경기 플랜을 벤치마킹했다. 요르단과 비교할 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아쉬웠다. 전반 26분 프리킥 찬스에서 측면 날개 김용학(포항)이 과감한 헤더로 공격의 첫 물꼬를 열 때까지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의 최전방 골잡이 미치와키 와타카를 노리는 과감한 롱 패스에 수비가 흔들렸다. 선제골도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가노 슈토의 헤더를 골키퍼 홍성민(포항)이 막아낸 것이 하필이면 고이즈미 가이토의 앞에 공이 떨어지면서 0-1로 끌려갔다. 한국이 전반 내내 단 1개의 슈팅에 그친 반면 일본은 10개가 쏟아졌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흐름이 확연했다.
변화가 절실했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에 가담한 것이 효과를 봤다. 후반 8분 강성진(수원 삼성)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옆으로 흘렀고, 후반 13분에는 장석환(수원 삼성)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4분 뒤에는 강성진의 발리슛이 아깝게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혔다. 상대를 몰아치고도 실속을 차리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다. 교체 카드 4장을 한꺼번에 꺼낸 일본이 수비로 돌아섰고 남은 시간 골이 터지지 않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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