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증환자 이송 병원, 복지부가 책임 선정…‘응급실 뺑뺑이’ 대책 될까?
[앵커]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국무회의에서 관련 대책이 정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119 구급대가 아닌, 복지부 응급의료 상황실에서 이송 병원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 환자 앞에서 병원에 전화를 돌리는 119 구급대원.
환자 수용을 문의해 보지만, 계속 거절당합니다.
이 과정에서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이송 체계 개선안의 핵심은 현장 대원들의 병원 섭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겁니다.
환자 중증도 분류에서 2단계인 '긴급' 이상인 경우, 구급대원이 아니라 복지부 '응급의료 광역상황실'이 병원 선정부터 수용 문의까지 책임지는 겁니다.
광역상황실은 현재 권역별로 전국 6곳, 그동안은 병원 간 '전원' 시 조정 역할을 주로 해 왔지만, 앞으로 응급환자 이송과 병원 간 전원을 통합한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복지부 측은 "상황실에 근무하는 응급의학 전문의 등은 지역 병원과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있어 최적 병원 선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송 지연 시 일단 환자를 받아 응급 처치부터 하는 '우선 수용 병원'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김민석 총리는 이 방안의 추진을 지시했는데, 다만 전면 도입 대신 광주, 전남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도입할 걸로 보입니다.
그간 소방청이 광역상황실은 응급 상황에 대한 현장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중증환자는 사전 지정 병원으로 별도 문의 없이 이송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점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각 병원 응급실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체계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성현/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 구급국장 : "(각 응급실의) 진료 과목, 병상 수, 수술 가능 여부 등 그런 정보들이 정확하지가 않았는데, 이런 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마 (과거와) 비슷하지 않을까..."]
복지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세부 시행 방안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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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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