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음바페·호날두 못보나” 트럼프 관세 압박에 월드컵 보이콧 주장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유럽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10% 추가 관세를 때리면서 보이콧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시민 절반 “월드컵 보이콧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대미 교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나라들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 설명하고 있다.[로이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0/ned/20260120204643251xldm.jpg)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유럽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맞대응 아이디어 가운데 유럽에 피해가 가장 적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타격은 크다는 이유에서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의 경제학자 루카스 구텐베르크는 20일(현지시간)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유럽 축구 강국들이 보이콧을 위협한다면 트럼프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유럽은 이 지렛대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등 무역제재의 세부 사항에는 특별한 관심도 없고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호날두와 음바페 없는 월드컵에서 자신이 몹시 없어 보인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월드컵 보이콧은 트럼프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허영심을 건드린다”며 “보복 관세와 달리 유럽의 경제적 비용은 미미하고 트럼프의 평판 손상은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정가에서 언급되는 ACI는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 조달 등 무역을 제한하는 경제제재다. 시행할 경우 미국과 유럽의 동맹 관계가 사실상 파탄나는 데다 유럽 역시 경제적 타격이 크다. 이 규정은 2023년 도입됐으나 시행된 적은 없다. 유럽 당국자들도 제도의 존재 자체가 억지력을 만드는 일종의 ‘경제적 핵무기’로 인식하고 있다.
그린란드 위협에 대한 반격으로 월드컵 보이콧을 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 16일 독일 여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외교정책 대변인 위르겐 하르트가 처음 제기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트럼프가 이성을 찾게 할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될 수 있다”며 현실화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러나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10% 추가 관세를 때리면서 보이콧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립정부 파트너 사회민주당(SPD)의 경제정책 전문가 제바스티안 롤로프는 “미국 테크기업 제재는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월드컵 보이콧도 논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A조 경기 시작 시각과 장소(표기 시간은 미국 동부 기준) [AP]](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0/ned/20260120204643490pefv.jpg)
축구계에서도 보이콧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분데스리가 상파울리 구단주 오케 괴틀리히는 소셜미디어에 “유럽을 간접적으로, 어쩌면 곧 직접 공격할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지 묻는 건 정당하다”라고 적었다.
지난 15∼16일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독일 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7%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할 경우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5%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7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가 공동 주최한다. 본선 티켓 48장 가운데 유럽 몫이 16장이다. 현재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한 유럽 12개국 가운데 스위스와 노르웨이·스코틀랜드·잉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EU 회원국이다. 스코틀랜드·잉글랜드가 속한 영국과 노르웨이도 추가 관세를 맞았다. 티켓 4장을 두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2개국도 대부분 EU 회원국이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유럽 없는 월드컵은 미국 팀 빠진 미식축구 시즌과 같다”고 했다. 또 유럽이 월드컵을 보이콧하면 베네수엘라 군사개입으로 미국을 경계하는 남미 국가들에도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오는 22일 EU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월드컵 보이콧을 의제로 올리라고 제안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물 처음 본다” 대낮, 도심에 깜짝 등장…멸종위기 동물 ‘어딘가 했더니’ [지구, 뭐래?]
- 곽정은 “임성근 고백이 불편한 이유는”…심리학적 분석
- 흔한 이 ‘알약’ 먹고 아빠가 영영 떠났다…“아무도 몰랐다” 충격적인 결과, 알고보니
- “아이고, 망측해라” ‘베리 쫀득볼’ 이상야릇한 생김새, 온라인서 ‘시끌’
- [영상] 배달기사 놓고 간 택배 뜯자 ‘펑’…“처음부터 수상했다”
- 尹 사형 구형 다음날…한덕수, 고급 호텔·돈가스 집서 포착 ‘럭셔리 일상’
- ‘월 230만원 외벌이’ 남편, 아내 식세기 구입에 격분…집기 부순 영상 화제 [차이나픽]
- ‘지인에게 마약 주사’ 혐의…황하나, 구속 기소
- 후덕죽, 결혼식에 신부측 하객 ‘0명’…“요리사 쳐다보지도 않던 시절”
- ‘나나집 침입’ 30대男 “일방적 구타 당했다” 주장…판사 “입장 바꿔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