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대금 받고 잠적…'인천공항 직원 사칭범' 수사망

경찰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을 사칭해 수천만원 대 물품 대금을 받고 잠적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최근 인천공항공사 직원 사칭범과 일당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달 초 피해자 A씨에게 공기호흡기 구입 대금 명목으로 26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비치할 공기호흡기가 필요하다며 A씨 업체에 납품을 제안, B업체를 지정해 반드시 B업체에서 공기호흡기를 떼올 것을 요구했다.
B업체와 견적서를 주고 받은 A씨는 "첫 거래라 돈을 먼저 보내야 물품을 보낼 수 있다"는 업체 측 요구에 따라 물품 대금 2650만원을 계좌이체 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남동구에 소재한 기계 설비 업체 임원이다. 사칭범들은 A씨 소속 업체가 평소 인천공항의 기계 설비 공사 업무 등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공사 사칭 직원에게 연락이 오고 돈을 보내기까지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깝다"며 "돈은 돌려받지 못할지라도 사칭범들이 꼭 경찰 수사로 처벌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사건 관할지가 인천이 아닌 타 지역으로 확인돼 사건을 이관했고, 이관 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인천시동부교육지원청 공무원 사칭범이 가짜 명함을 만든 뒤 "수의계약을 주겠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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