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급물살…거대 ‘통합단체장’ 배출 가시권

김진수 기자 2026. 1. 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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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호남 권력 지형\' 대전환](상)광역단체장 선거 구도 재편
地選 호남 ‘정치 거물’ 선출 과정 변모
경선 일정 촉박 전략공천 물리적 한계
청사·산하기관 배분 등 휘발성 쟁점 多
통합, 성격 다른 두 유권자 집단 결합
광주 ‘낙수효과’ vs 전남 ‘역포위’ 주목
6월3일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광주시와 전남도에 있어 전례 없었던 ‘정치적 거물’을 선출하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가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5극 3특’(5개 초광역 메가시티와 3개 특별자치도) 전략의 일환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가칭 ‘광주전남특별시장’이라는 거대 통합단체장의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역 내 정치적 특성상 ‘광주전남특별시장’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간주된다.

올해 민주당 경선을 예상할 때 무엇보다 핵심 사항은 촉박한 일정이다.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2월3일부터, 각 당의 정식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5월14-15일 진행되기 때문에 통합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도 앞으로 불과 4개월 안에 모든 일정을 끝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새로운 인물이 급부상하거나, 타 지역에서 활동하던 ‘정치 거물’을 전략공천 방식으로 추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2026년 정치·행정적 환경 급변

이재명 정부는 광주·전남 통합과 관련, “호남 발전의 획기적 대전환”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는 통합단체장 선거가 단순한 지방행정가를 뽑는 자리가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직접적인 협상력을 갖고 호남의 몫을 챙길 수 있는 ‘정치적 거물’을 선출하는 과정으로 변모했음을 의미한다.

통합 지자체는 가칭 ‘광주전남특별시’로서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법적 지위와 특례를 부여받게 되며, 이는 당선자에게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는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마치 ‘역적’으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그만큼 일방적이고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통합 진행과정 또는 통합된 이후에라도 언제든 돌출 변수에 휘말릴 수 있는 것이 행정통합이다. 지방의회 일각의 반발, 주민투표 실시 여부와 청사 위치, 산하기관 배분 등 휘발성 높은 쟁점들이 언제든 ‘통합특별시’를 흔들 수 있다.

복잡다단한 변수들은 각 후보자의 리더십 스타일과 지역적 기반에 따라 향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 선거구 구조적 특성·유권자 지형

광주·전남 통합은 성격이 판이한 두 유권자 집단의 물리적 결합을 의미한다.

2022년 대선 기준 광주의 유권자는 약 120만명, 전남은 약 157만명으로 합계 약 277만명의 매머드급 선거구가 형성된다. 2026년 현재 인구 추계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향력은 320만 시·도민을 아우른다.

광주권의 경우 20-40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슈 민감도가 높고 여론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조직보다 ‘바람’이 중요하며 민주당 내 개혁 성향 후보에게 유리한 토양이다.

이와 달리 전남권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다. 특히 22개 시·군별로 지역 연고와 조직력이 선거의 핵심이다.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이 강하며 급진적 변화보다는 점진적 안정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특별시장’ 선거가 성사된다면 광주의 ‘바람’과 전남의 ‘조직’을 동시에 장악해야 하는 고난도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마디로 전례가 없는 선거판이다. 이러한 구조는 그동안 자천타천 거론돼 왔던 후보들 중 광주권 후보들에게는 ‘확장성’의 문제를, 전남권 후보들에게는 ‘인지도’의 문제를 제기한다.

여론의 발신지이자 미디어의 집중도가 높은 광주에서의 기세가 전남으로 확산되는 ‘낙수 효과’가 발생할지, 아니면 전남의 탄탄한 조직표가 광주의 여론을 포위하는 ‘역포위’ 현상이 나타날 지가 향후 광주전남특별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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