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평균 연봉, 지상파 기자 884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 한국의 언론인' 조사 결과 발표
일주일에 기사 23.6건 작성...10명 중 6명 "다시 기자 하겠다"
응답자 76.2% "최근 1~2년간 언론사 내 기자들 사기 저하"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한국 기자들의 평균 연봉이 597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평균 기사 작성 건수는 23.6건이었다, 10명 중 6명은 기자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기자 20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제17회 언론인 조사' 결과다.
기자들의 평균 연봉(인센티브 및 보너스 포함, 세전 기준)은 5974만원으로 이전 조사(2023년)보다 2년 사이 약 317만 원 늘었다. 신문사는 5561만 원, 방송사는 7815만 원, 뉴스통신사는 6844만 원, 인터넷언론사는 4914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중 주요 종합일간지 기자들의 평균 연봉이 672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일간지가 6584만 원으로 비슷했다. 지역 종합일간지는 4028만 원으로 낮았다.
방송사 중에선 지상파 기자들 평균 연봉이 884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기자가 7429만 원, 지역방송사 기자가 7238만 원 순이었다. 뉴스통신사 기자는 6844만 원이었다. 이번 결과는 응답자 가운데 평기자가 49.9%로 절반에 그쳤고, 응답자 10.2%는 국장 및 국장대우 직위였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기자들의 일주일 평균 기사 작성 건수는 23.6건이다. 뉴스통신사 기자들이 38.5건으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언론사 27.4건, 신문사 21.5건, 방송사 19.2건 순이다. 특이한 점은 50대가 26.6건, 60대 이상이 37.6건의 기사를 작성하며 평균보다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연차 기자들이 온라인에서 '트래픽 방어용'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평기자의 경우 일주일 평균 21.6건의 기사를 썼다. 응답자의 45.5%는 회사의 디지털 대응 및 혁신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업무량 증가'가 70.8%로 가장 높았다.
기자들 중 36.6%는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인터넷언론사가 58.9%로 재택근무 활용 비율이 높았다. 재택근무 활용 기자들의 평균 재택 일수는 1.8일이며, 55.3%가 일주일 평균 '1일 미만'으로 재택을 한다고 답했다. 58.1%는 직무 수행 시 생성형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인터넷언론사 기자들의 활용 비율이 63.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67.8%가 최종학력이 4년제 대학 졸업이었고, 대학원 석사(과정 포함)가 22.7%, 박사(과정 포함)가 4.1%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는 1.9%였다. 응답자 중 59.2%가 결혼 상태라고 답했는데, 남성 기자의 68.2%가 결혼 상태인 반면 여성 기자는 31.8%만이 '기혼'이라고 답했다. 기자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약 6시간17분(377.3분)이었다.

취재·보도 활동이 '자유롭다'는 응답은 66.6%,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은 8.9%였다.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은 '사주/사장'이 2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광고주' 24%, '편집/보도국 간부' 16.7%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집단 심층면접(FGI)에 참여한 지역 종합일간지 기자는 “광고나 협찬이 걸려 있는 경우에는 아예 기사가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경제일간지 기자는 “개인적 친분 관계나 출입처와 관계 때문에 스스로를 검열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기사로 인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5.6%였다. 시사 유튜브채널 등의 영향력 확대가 언론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0.2%였고 '긍정적'이라는 답은 16.7%에 그쳤다. 응답자 본인과 소속된 언론사의 이념 성향을 '가장 진보' 0점, '중도' 5점, '가장 보수' 10점으로 설정해 11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에선 기자 개인의 이념 성향이 평균 4.64점, 소속된 언론사의 이념 성향은 평균 5.70점으로 나타났다.
언론인 직업 및 업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11점 척도(중간값 5점)로 평가한 결과, '나의 현재 직무/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6.13점이었고, '언론인으로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6.06점, '내가 근무하는 언론사에 대한 만족도'는 5.53점이었다. 응답자의 76.2%는 최근 1~2년간 소속 언론사 내 기자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을 세 가지 꼽았을 때는 '낮은 임금과 복지'(65.8%), '언론인으로서 비전 부재'(56.8%), '업무를 통한 성취감 및 만족감 부재'(33.5%) 응답이 많았다. 스스로를 사회·경제적 '중간 계층'이라 인식하는 기자들은 전체의 79.9%였다. '상위 계층'은 8.8%, '하위 계층'은 11.3%였다. '기자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1.0%가 '있다'고 답했다. '있다'는 응답은 주요 종합일간지가 76.9%로 가장 높았고, '없다'는 응답은 지상파방송사가 47.7%로 가장 높았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찬욱 “한국 영화 산업 심각한 위기” 英 인디펜던트 인터뷰 - 미디어오늘
- 고 이재학 PD 부당해고 책임자, 위증죄 2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 미디어오늘
- 딥페이크 성착취 이미지 생성·유포하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 미디어오늘
- [영상] 나경원 “李대통령, 장동혁 대표 단식하는데 그날 청와대 오찬 말았어야죠” - 미디어오
- 윤석열 허위공보 무죄판결 논란… 대통령은 거짓발표 지시해도 괜찮다니 - 미디어오늘
- 뉴스타파 기자 사칭 “이렇게 부자 됩니다”… AI 범죄 기승 - 미디어오늘
- 민주당, 기사 삭제권 신설·언론 중재 과정 공개 추진 - 미디어오늘
- 경기도, 한겨레에 2000만원 기사형광고 집행 - 미디어오늘
- 부산 언론이 부산 해양수산부 기자단 가입 불가? “지역민 알 권리 침해” - 미디어오늘
- 국무회의 생중계에 자막방송 도입 “AI 자막서비스도 검토 예정”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