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연자 “내 뿌리는 광주…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
남구 대표 인물 특화 콘텐츠 개발
박용하 남구의회 부의장 등 추진
김씨 고향 서동에 ‘아모르파티’ 새겨
“더없이 감사…자랑거리 생겨 행복”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노래비 제막식이 20일 오후 3시 남구 서동 288-27 일원에서 열렸다.
앞서 박용하 남구의회 부의장은 “남구를 대표하는 인물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김연자씨 등을 언급,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남구가 2천만원가량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무등산 서석대 모양의 가로 200cm, 높이 160cm 크기의 비석을 만들어 김씨의 약력과 대표 노래 ‘아모르파티’ 가사 등을 새겼다.
김씨는 이날 제막식에서 고향 광주에 ‘아모르파티’ 노래비가 들어선 데 대해 “이보다 더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지만, 정작 광주 출신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던 만큼 이번 기념비 건립은 그의 출발점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씨는 광주 서동(사직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등학교와 수피아여중을 다니며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는 “고향은 늘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며 “외롭거나 힘들 때마다 마음속으로 고향을 떠올리며 노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따뜻하게 받아줄 것 같은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과 용기가 된다”며 고향을 ‘마음의 지주’로 표현했다.
또 비석에 새겨진 아모르파티에 대해 “처음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4년 만에 역주행하며 제2의 가수 인생을 열어준 노래”라며 “트로트 팬들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가요를 꿈꿨는데, 그 바람을 이 노래가 이뤄줬다”고 덧붙였다.
‘아모르파티’는 ‘자기 운명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김씨는 “가수 인생도 굴곡과 시련이 많았지만, 내 삶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곡이 기념비로 남는 데 대해 “노래가 무대를 넘어 하나의 공간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고향과의 관계도 새롭게 다가온다고 했다.
김연자는 “광주에서 이런 뜻깊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김연자를 광주 사람으로 인정해주신 것 같아 더없이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어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고향에 걸맞은 가수가 되도록 앞으로도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평생의 소원이었던 노래비를 세워주신 고향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생긴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재차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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