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TV사업 사실상 철수…中기업 TCL과 합작사 설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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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TV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소니가 사실상 TV 사업 철수에 나섰다. 중국 TCL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이곳에 TV와 홈오디오 관련 사업을 모두 이관하기로 한 것이다.
합작회사는 소니의 TV·홈오디오 관련 설계·개발·제조·판매·물류·고객서비스 등 모든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소니의 TV와 홈오디오 사업은 현재 축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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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에 밀려 역사 속으로
한때 세계 TV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소니가 사실상 TV 사업 철수에 나섰다. 중국 TCL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이곳에 TV와 홈오디오 관련 사업을 모두 이관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소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중심으로 소니와 TCL 양사가 합작회사를 만든다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TCL이 51%, 소니가 49%를 갖는 구조다.
합작회사는 소니의 TV·홈오디오 관련 설계·개발·제조·판매·물류·고객서비스 등 모든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오는 3월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 짓고 관계 당국의 인허가 등을 거쳐 내년 4월 신설회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마키 기미오 소니 사장은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홈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금 이상으로 매력적인 시청 체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판매대수 기준으로 2024년 TCL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8%로 삼성전자의 16%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1.9%로 10위에 그친다.
소니의 TV와 홈오디오 사업은 현재 축소 추세다. 관련 사업 부문의 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액은 5976억엔(약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지난해 4~9월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니는 1968년 트리니트론 TV를 선보이며 브라운관 TV로 불리는 CRT TV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다 액정표시장치(LCD)와 PDP로 대변되는 평판 TV가 등장하며 TV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이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평판 TV에서 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한 반면, 소니는 CRT TV의 개량을 우선시하다 시장에서 점차 뒤처졌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도 2005년까지 1위를 달렸지만 2006년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판 TV 사업을 위해 삼성과 야심 차게 시작했던 LCD 패널 사업에서도 2012년 초 완전히 철수했다. 소니는 본국인 일본에서도 중국 업체에 밀려 5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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