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1천억 DIP’ 결정에 피해 투자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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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계획에 따라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긴급운영자금(DIP) 1천억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 투자자들이 "존속이 아닌 청산을 전제로 한 자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MBK가 DIP 대출로 1천억원을 부담하겠다고 한 점은 다행이지만,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회생계획안은 청산안"이라며 "MBK가 진정 회생을 위한다면 1천억으로는 부족하다. MBK가 홈플러스를 담보로 해서라도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DIP는 백지수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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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계획에 따라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긴급운영자금(DIP) 1천억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 투자자들이 "존속이 아닌 청산을 전제로 한 자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29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3천억원 규모의 DIP 대출 추진이 포함돼 있다. MBK는 이 가운데 1천억원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DIP 대출이 성사되면 직원 임금 지급 등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회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DIP 대출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임금 지급이나 물품 대금 결제 등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조달하는 운영자금이다. 법적으로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기존 채권자보다 먼저 변제받는 선순위 채권에 해당한다.
"피해자 돈으로 회사 연명하고 돈 회수하려는 약탈"
유동화 전자단기채권 피해 투자자들은 MBK가 실질적인 현금 출연 없이 DIP 대출에만 나서는 것은 회생이 아니라 채무부터 상환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MBK가 운영자금이라며 내놓은 1천억원은 사재 출연이나 현금 투입이 아닌, 피해자 돈으로 회사를 연명시키고 그 위에서 안전하게 돈을 회수하려는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이의환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DIP가 들어오면 유동화전단채 채권자들은 다시 뒷순위로 밀린다"며 "홈플러스는 피해자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DIP 중심 회생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DIP가 당장 임금 지급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이지만, 회생계획이 사실상 청산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피해자 단체와 같은 우려를 표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MBK가 DIP 대출로 1천억원을 부담하겠다고 한 점은 다행이지만,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회생계획안은 청산안"이라며 "MBK가 진정 회생을 위한다면 1천억으로는 부족하다. MBK가 홈플러스를 담보로 해서라도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DIP는 백지수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피해투자자·노동자 '청산 겨냥 계획' 비판 한 목소리
노동자와 피해 투자자들이 공통으로 문제 삼는 것은 알짜 자산까지 매각하는 회생계획안이다. 계획안에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 41곳은 물론 대전 유성점·동광주점·야탑점 등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점포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대전 유성점 등은 매각 대금(1천230억)에 달하는 영업이익(1천80억원)을 창출할 수 있는데도 매각을 시도한다는 지적이다.
지부는 이러한 '알짜 점포'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점을 두고 "미래의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당장의 현금을 택한 고육지책"이라고 비판했다. 최철한 지부 사무국장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처음에는 1조원에 매각하겠다고 하더니 현재는 3천억원 수준에 팔린다"며 "알짜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 빚을 갚겠다는 발상으로는 흑자 전환 여지가 없고, 장사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집행위원장도 "장기적 관점에서 점포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알짜 자산을 헐값에 팔면서 어떻게 회생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MBK가 사재 출연과 현금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으면 회생계획안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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