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표로 뛰겠다"…'입국 사투' 뚫고 대전 온 한화 외인 듀오의 당찬 포부

이성현 기자 2026. 1. 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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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운이 감도는 고국 베네수엘라의 험난한 상황을 뚫고 한국 땅을 밟은 한화이글스의 두 외국인 용병, 윌켈 에르난데스와 요나단 페라자가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 시즌을 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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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윌켈 에르난데스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건욱 기자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운이 감도는 고국 베네수엘라의 험난한 상황을 뚫고 한국 땅을 밟은 한화이글스의 두 외국인 용병, 윌켈 에르난데스와 요나단 페라자가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 시즌을 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2박 3일에 걸친 사투 끝에 입국한 이들은 팀의 목표인 가을야구와 우승을 정조준했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는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65만, 옵션 15만)에 계약하며 마운드의 핵심으로 낙점받았다. 최고 156km, 평균 150km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지닌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그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114⅓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검증받은 자원이다.

그는 "나는 컨트롤이 좋고 경쟁을 즐기는 투수"라며 "무엇보다 정면 승부를 즐기는 승부사다. 시즌 내내 매 경기 경쟁할 준비가 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에르난데스는 "두 선수의 활약을 봤지만 압박은 느끼지 않는다. 그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정말 아름답다.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 던지고 싶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대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건욱 기자

1년 만에 다시 대전으로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복귀했다. 2024시즌 한화에서 122경기 출전해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07, 113타점으로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페라자는 "아름다운 나라에 다시 돌아올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며 "지난 1년간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성숙해졌고 수비와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고 밝혔다.

그는 "강백호 등 타격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만큼 모두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주석이 가장 뜨겁게 반겨줬는데, 팬들 앞에서 다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당당한 포부를 밝힌 이들이지만, 이날 대전에서 훈련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은 한 편의 영화처럼 긴박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정세 불안으로 하늘길이 대부분 막히자, 에르난데스는 국제선 노선이 열린 공항을 찾아 페라자의 거주지까지 차로 10시간을 직접 운전해 이동했다. 이후 파나마와 네덜란드를 경유하며 비행기만 22시간을 타는 강행군 끝에 비로소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여정을 뚫고 온 만큼 두 선수의 표정에는 비장함과 설렘이 공존했다.

에르난데스는 "여정이 길었지만 힘들게 온 만큼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주황색 물결로 구장이 꽉 찬 모습을 보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페라자 또한 "따뜻하게 맞아주신 팬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의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한 두 선수는 오는 23일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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