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족사업차 상임위 쇼핑한 김경, 이런 자 돈 받은 강선우

2026. 1.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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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서울시의원의 비리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교육위원회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상임위가 바뀔 때마다 김 시의원 가족은 서울시 사업으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챙겼다.

전문대 교수 출신인 김 시의원은 2018년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해 맨 처음 교육위에서 활동했다. 당시 김 시의원의 막내 여동생이 세운 회사는 2300만원짜리 서울시 연구용역 과제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서울형 SW(소프트웨어) 교육의 활성화 방안 연구’란 용역으로 과제를 제안한 장본인이 김 시의원이었다. 2020년 7월 김 시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로 상임위를 옮겼다. 서울시 주택공급 계획 등을 다루는 곳이다. 이듬해 김 시의원의 남동생이 부동산 시행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 땅 두 필지(941㎡)를 사들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체결한 뒤, 오피스텔 두 동을 지어 2022~2023년 SH에 282억원에 매각했다. 남동생이 세운 또 다른 회사는 이 사업 시공으로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뿐 아니다. 김 시의원의 막내 여동생이 운영한 또 다른 교육컨설팅 업체는 작년 6월 서울시 문화본부 산하 서울공예박물관이 진행하는 4750만원짜리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 수의계약을 맺을 당시 김 시의원은 공예박물관을 감독하는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었다. 이 회사는 2024년 7월 사업비 4750만원인 서울시 중장년층 교육 프로그램 용역도 수의계약으로 따냈고, 이 사업 발의자도 김 시의원이었다. 가족 돈벌이를 위해 시의원이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김 시의원은 아랫사람에 대한 ‘갑질’로도 악명 높다. 김 시의원실 지원관들은 3개월에 한 번꼴로 교체됐고, 일부는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했다.

이런 자를 공천해준 사람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이다. 강 의원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 경찰은 20일 강 의원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9일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과 1억원 수수 사실에 관해 의논하는 녹취가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경찰은 강도 높은 구속 수사로 이들의 비리 의혹을 밝히고, 민주당은 ‘시스템 에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천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강선우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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