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지방 생산성 유지됐다면…수도권 260만명 덜 몰렸을 것"

이광식 2026. 1.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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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와 전남 여수 같은 지방 제조업 도시의 생산성이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랐다면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가 지금보다 260만 명(생산가능인구 기준) 이상 줄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2005년 이후 2019년까지 전국 평균 수준으로만 생산성이 개선됐다면 수도권 인구 비중이 43.3%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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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수도권 생산성 격차
14년 만에 4배까지 벌어져
"거점도시 지원해야 균형 발전"

경남 거제와 전남 여수 같은 지방 제조업 도시의 생산성이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랐다면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가 지금보다 260만 명(생산가능인구 기준) 이상 줄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수도권 집중은 왜 계속되는가’ 보고서에서 ‘수도권 일극 현상’이 발생한 핵심 원인을 지역 간 생산성 차이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수도권 도시들의 생산성 평균은 101.4%로, 비수도권(98.7%)과 비슷했다. 2019년엔 수도권 생산성이 121.7%로 비수도권(110.6%)을 크게 앞섰다. 이 기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생산성 격차는 2.7%포인트에서 11.1%포인트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생산성 격차 확대가 수도권 인구 집중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5년 47.4%에서 2019년 49.8%로 커졌다. 김선함 KDI 연구위원은 “생산성 차이대로만 인구가 이동했다면 2019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62.1%까지 치솟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지방 산업도시의 쇠퇴도 수도권 인구 집중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과 자동차, 철강산업 침체로 2010년 이후 거제, 여수, 경북 구미 등 전통적인 제조업 도시들의 생산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5년 이후 2019년까지 전국 평균 수준으로만 생산성이 개선됐다면 수도권 인구 비중이 43.3%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생산가능인구 기준으로는 현재보다 약 260만 명이 수도권에 덜 몰렸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역 균형 발전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점도시에 지원을 집중하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비수도권 공간 구조를 대도시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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