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수족관 다 탈라…한파 막으려 설치된 보온장치서 화재 주의보

김두현·노경민 2026. 1.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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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 지역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배관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 등 보온장치 가동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철저한 안전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동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파방지열선이 설치되지만, 되레 과열 등으로 화재 피해가 발생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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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서 한파 피해 잇따라
포천 오전 계량기 동파 3건 등 접수
수원서 보일러 동파방지열선 화재
횟집 수족관 '히터봉' 화재도 빈번
지난해 12월 3일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수도 배관을 감싸고 있던 동파방지열선에서 불이 나 내부가 불에 타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 지역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배관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 등 보온장치 가동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철저한 안전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영하 17도를 기록한 포천은 오전까지만 상수도 계량기 동파 3건, 관로 결빙 7건, 내선 결빙 9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이같은 동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파방지열선이 설치되지만, 되레 과열 등으로 화재 피해가 발생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0시 24분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의 한 다가구주택 지하의 보일러에 설치돼 있던 동파방지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배관이 파손됐다.

소방은 장기간 열선 가동에 따른 피복 손상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일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보일러실에서도 수도 배관을 감싸고 있던 동파방지열선에서 과열로 인해 불이 나기도 했다.

이처럼 배관이 얼어붙지 않도록 열을 가하는 동파방지열선 화재가 겨울철에 집중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2025년 경기도에서 발생한 열선 화재는 총 352건이며,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 기간 동절기에만 절반 이상인 200건(56.8%)의 열선 화재가 발생했다.

한 열선업체 관계자는 "겨울철부터 열선 설치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화재로 인해 교체·수리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노후화된 복도식 아파트 소화전 배관에서 자주 화재가 난다"고 말했다.

또 횟집 수족관에 담긴 '히터봉' 화재도 자주 발생한다.

히터봉은 활어가 죽지 않도록 물 온도가 떨어지면 일정 온도로 높여주는 기기다. 활어는 보통 10도 이상의 수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영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족관에 물이 남아있지 않은 채 히터봉이 가동될 시 플라스틱 재질의 수족관과 접촉해 불씨가 살아나거나, 장시간 가동에 따른 전선 과열로 불이 날 위험이 있다.

지난 19일 수원 장안구의 한 횟집에서도 수족관 히터봉 과열로 화재가 났다. 당시 이 횟집 근처를 지나던 트럭이 수족관을 치고 지나가 물이 빠져버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가정집에서는 전기장판 화재도 겨울철에 늘어나는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동파방지열선을 과도하게 겹쳐 감아 열이 과하게 축적돼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금속히터 등 열선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도 화재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현·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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