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통합’ 반발 완주, 달라진 기류…도지사 방문으로 논의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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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완주 행정 통합 갈등이 계속되면서 2년 연속 불발된 전북도지사의 완주군 방문이 올해는 성사될지 지역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가 전주시와 완주군을 행정 통합하는 방안을 밝힌 후 일부 완주군민과 시민단체, 군의회 등이 '일방적 통합 추진'이라며 김 지사의 군청 방문을 막으면서 군청 앞에서 매번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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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완주 행정 통합 갈등이 계속되면서 2년 연속 불발된 전북도지사의 완주군 방문이 올해는 성사될지 지역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통합 추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정부도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밝히며 분위기가 변화하는 가운데, 통합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7일부터 ‘2026년 시군방문(도민과의 대화)’을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 방문 일정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연초마다 도지사가 시군을 방문해 정책 설명과 민원을 듣는 자리는 의례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서 2024년과 지난해 김 지사의 완주군 방문은 무산됐었다.
김 지사가 전주시와 완주군을 행정 통합하는 방안을 밝힌 후 일부 완주군민과 시민단체, 군의회 등이 ‘일방적 통합 추진’이라며 김 지사의 군청 방문을 막으면서 군청 앞에서 매번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후 김 지사는 주소지와 거주지를 완주군으로 옮기는 등 지역민과 소통에 나섰지만,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광역단체 단위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멈춰 섰던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가 소통에 미흡했다는 질타와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통합은 전북 생존의 분기점”이라며 “현재의 통합 논의는 과거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재추진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에는 주민투표가 아닌 군의회 의결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완주군 방문을 두고는 완주군수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의 이번 방문이 완주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완주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일부 군민과 군의원들이 김 지사의 방문을 막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우려하며 군민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오직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하며 모든 결정은 군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반면, 완주군의회는 도지사 방문이 오히려 갈등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완주군의회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일부 정치권이 제기하는 전주·완주 행정통합 시도를 “민의를 짓밟는 정치적 폭거”라며 규탄했다. 군의회는 전북도 등이 정부 정책을 왜곡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통합 논의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다만, 도민과의 대화는 김 지사의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에 달려있다며 소통의 여지는 남겼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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