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넘어 조선시대까지…문헌 속 울산사 재조명

고은정 기자 2026. 1.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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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송수환 박사 ‘울산사 다시 만나다’
철저한 사료 고증·근거 제시 바탕 성과물
울산사, 다시 만나다(지혜의 바다)
울산 향토사 연구의 현재와 가능성을 살피는 참고서가 나왔다.

한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송수환 박사가 『울산사, 다시 만나다』(지혜의 바다)를 선보였다.

필자에 따르면, 이 책은 필자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울산사 연구 성과를 한데 묶은 문집이다. 에세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수록된 글들은 모두 철저한 사료 고증과 근거 제시를 바탕으로 한 짧은 연구 성과들이다.

2016년 출간된 울산사 사론집 『나의 울산사 편력』의 흐름을 잇는 속편에 해당한다.

그동안 울산사 연구는 반구대 암각화와 같은 선사 유적, 고고학적 발굴 성과, 그리고 근현대사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비해 임진왜란으로 인한 문헌 자료의 대량 소실로 신라·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이후 향토에서 편찬된 지리서와 문집, 족보 등 다양한 지역 문헌이 축적되고,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일성록』 등 중앙 기록의 전산화가 본격화되면서 연구 환경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송수환 박사
이 책은 이러한 조건 변화에 주목해, 선사시대 유적과 고고학적 성과, 근현대사에 집중돼 온 기존 울산사 연구의 흐름을 넘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신라·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울산의 역사를 문헌 자료를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 성과를 담고 있다.

비록 단편들을 묶은 책으로서 주제의 다양성과 산만함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그 자체로 울산사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다. 현대 이전 울산사의 다중적 모습을 드러내는 동시에, 앞으로 더욱 풍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할 필요성을 환기한다.

송수환 박사는 "그동안 울산의 역사 연구는 유적, 유물 위주였고, 문헌 연구는 부족했다"라며 "철저한 고증을 거치고 검증을 한 결과물이어서 문헌사 연구에 길잡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표지 작품은 필자의 절친 심천 최종국 화백의 '반구대'작품이다.

송수환 박사는 경희대학교 및 고려대학교 외래교수, 울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전문위원, 울산광역시 문화재위원, 울산대학교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조선전기 왕실재정 연구』(2000, 집문당), 『울산의 역사와 문화』(2009, 울산대출판부), 『울산경승한시선집』1, 2, 3(2012, 작가시대), 『나의 울산사 편력』(2016, 울산대출판부) 등이 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