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뜨는 핫플 한눈에”… 지도 앱, 실시간 트렌드 확인창구로 ‘진화’

이미선 2026. 1. 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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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요즘 소비자들에게 지도 앱은 단순한 ‘길 찾기’ 도구가 아니다. 특정 콘텐츠가 흥행하거나 새로운 먹거리 유행이 번질 때, 그 현장의 위치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종의 ‘트렌드 확인 창구’로 쓰이고 있다.

과거에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지도를 켰다면, 이제는 남들이 정리해둔 ‘맛집 리스트’를 훑어보며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목록에 저장하기 위해 앱을 실행하는 행태가 뚜렷해지고 있다.

◇“리스트로 한눈에” 큐레이션 소비 확산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이용자들의 이러한 변화를 포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지난 13일 종영한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셰프의 식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리스트를 선보였다. 지난달 5일부터 공개한 1차 리스트에는 약 30명의 셰프 식당을 담았으며, 18일부터는 시즌2 출연 셰프들이 운영중인 식당 전체 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리스트는 조회수 약 60만회, 저장 횟수 약 10만회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흑백요리사1’에 출연했던 최현석, 여경래, 박은영 등 10여명의 셰프가 추천하는 비밀 맛집 리스트도 네이버 지도 앱 단독으로 공개해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카카오맵


카카오도 카카오맵을 통해 ‘흑백요리사2 즐겨찾기 그룹’ 구독 기능을 지원했다.

앱 첫 화면에서 검색 기능 하단에 있는 음식점 카테고리를 클릭한 뒤 상단에 ‘발견’을 클릭하면 해당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독 버튼을 누르게 되면 손쉽게 식당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리스트 구독이 활발해진 이유는 무엇보다 편리함 때문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일일이 맛집을 검색하고 후기를 검증하는 번거로움을 겪는 대신, 신뢰할 만한 플랫폼이나 전문가가 미리 선별해놓은 목록을 클릭 한 번으로 내 지도에 옮겨 담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재고 확인부터 인증까지”… 실시간 트렌드 추적하는 지도 플랫폼

지도 앱을 실시간 유행 파악을 위한 핵심 도구로 활용하는 양상도 뚜렷하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은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은 지도 앱이 트렌드 확인 창구로 활용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품절 대란 속에 이용자들은 실시간 재고와 매장 위치가 표시된 ‘두쫀쿠맵’을 자발적으로 이용하고 공유하고 있다.

두쫀쿠맵 내 두쫀쿠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하단에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보기’ 버튼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네이버 지도로 즉시 이동해 매장 상세 정보와 실시간 재고, 방문자 리뷰를 확인하는 식이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도 두쫀쿠 매장 리스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앱에 접속하면 화면 하단에 ‘두쫀쿠 권위자 모음.zip’ 등의 버튼이 뜨고, 이를 클릭하면 두쫀쿠 판매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화제성 콘텐츠 넘어 ‘상시 트렌드’ 알려주는 지도 앱

지도 앱들은 이러한 화제성 이벤트 외에도 이용자가 일상 속 트렌드를 상시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중이다. 검색창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도 앱 내에서 취향에 맞는 장소를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네이버 지도는 앱 내 ‘전국 트렌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카테고리에 접속하면 전국의 지금 인기 장소 ‘TOP 20’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순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요즘 많이 찾는 핫플은 어디일까요?’ 코너를 통해 현재 가장 화제인 동네와 장소를 짚어주는 안내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지금 주목할 만한 저장리스트’ 등을 함께 살펴보며 별도의 포털 검색 없이도 최신 유행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카카오맵 역시 ‘테마지도’ 운영을 통해 2026년 겨울 축제와 같이 계절이나 시기에 맞춘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묶어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트렌드랭킹 카테고리를 통해 지역별 인기 맛집과 가볼 만한 장소를 순위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도, 지금 무엇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미선 기자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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