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못 읽어"…'시각장애 4급' 송승환, 대신 선 무대서도 내공 빛났다

강지호 2026. 1. 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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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인 공연 기획자 송승환이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에 등장했다.

송승환은 "홍광호 배우가 시상을 하기로 돼 있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몸은 못 오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결국 내가 대타로 나왔다. 우리 사무실과 뮤지컬협회 사무실이 위아래층이라 섭외하기 가장 빨랐던 것 같다"고 능청스레 말하며 남다른 내공의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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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이자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인 공연 기획자 송승환이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에 등장했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열렸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진행을 맡았다.

주연상 부문 시상을 앞두고 당초 전년도 남자 주연상 수상자인 홍광호가 김수하와 함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송승환이 대신 시상을 진행하게 됐다.

송승환은 "홍광호 배우가 시상을 하기로 돼 있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몸은 못 오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결국 내가 대타로 나왔다. 우리 사무실과 뮤지컬협회 사무실이 위아래층이라 섭외하기 가장 빨랐던 것 같다"고 능청스레 말하며 남다른 내공의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

자연스럽게 김수하와 대화를 이어가며 주연상 시상을 진행하던 송승환은 수상자를 호명하는 순간 "내가 글을 못 읽어서"라고 말하며 김수하에게 자연스럽게 시상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아 글자를 보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연극 '더 드레서'를 통해 무대에서 변함없는 연기 실력을 뽐내고 있는 송승환은 최근 시력 저하를 고백한 바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활약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던 송승환은 해당 연출 시기 이후 시력이 급속도로 떨어졌으며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심한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한 그는 미국까지 방문해 병의 호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당시 "6개월 이내 실명이 예상된다", "치료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고 딱 한 번, 밤새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송승환은 다행히 병의 진행이 멈춰 실명은 면했으나 현재도 형체만 보일 뿐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눈이 나빠지면 좋은 것도 많다. 못 볼 거 안 봐도 되고"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전해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

절망적일 수 있던 상황에서도 무대에 서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송승환은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된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에서도 유쾌하고 수려한 진행을 선보이며 무대를 채웠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DB, 한국뮤지컬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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