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총 30조’ 보스턴 다이나믹스 美 상장 돌입… 현대차, 장재훈 직속 TF팀 구축

장우진 2026. 1.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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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장재훈 부회장 직속 사업기획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리고 보스턴 다이나믹스 미국 나스닥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장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IPO를 준비해 왔다. 오는 6월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와 내년 상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 유상증자 당시 적정 가치를 감안하면, IPO 이후 적정가치는 3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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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부회장 직속 TF팀 신설
CES 이후 기업가치 ‘최소 30조’
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재훈 부회장 직속 사업기획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리고 보스턴 다이나믹스 미국 나스닥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올 초 열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몸값이 치솟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최소 30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공개(IPO) 시점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업 성장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에 20일 장 중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장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사업기획TFT’를 신설했다.

TFT 수장은 전상태 전 감사실장(부사장)이 맡았다. 전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 학사와 후 미 메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그는 현대차·기아에서 혁신전략실장, 기획조정2실장, 사업기획2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회사 기획파트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여기에 현대차·기아의 전략투자, 인수합병(M&A), 거버넌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전문가들이 TFT에 대거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TF 신설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IPO와 이후 지배구조 개편 작업까지 염두해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의 시연을 넘어 구체적인 양산 계획까지 언급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장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사들였으며, 이후 4번의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율을 90%까지 높였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 22.5%를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2026년 신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시장 가치는 CES 2026 이전까지만 해도 4조~10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는데, 최근에는 3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시장은 평가한다.

이 경우 정 회장은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서 산술적으로 7조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상속세와 지주회사 전환 등 정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 작업에 중요한 실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 48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와 비교해 62%나 뛰었다. 장재훈 부회장 역시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감을 의식한 듯 CES 2026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IPO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구체화 단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그러나 장 부회장은 해당 발언을 할 당시에 이미 직속 TFT를 만들고 상장 준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IPO를 준비해 왔다. 오는 6월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와 내년 상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 유상증자 당시 적정 가치를 감안하면, IPO 이후 적정가치는 3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대해 “2027년을 겨냥한 지배구조 개편의 주 동력원으로 발전해 내년말 추가 증자 또는 IPO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임주희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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