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공급 방안 검토하라"…李대통령 '생리대' 또 언급한 이유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 1.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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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리대는 해외보다 40% 정도 비싼 게 사실인 것 같다. 고급화를 이유로 비싼 것만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무상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

이 대통령은 "싼 제품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사서 쓸 것 아닌가"라며 "(생리대 제조기업들이) 고급화해서 (가격이) 비싸다고 주장한다는데 기본적 품질을 갖춘 싼 생리대는 왜 생산을 안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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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0.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우리나라 생리대는 해외보다 40% 정도 비싼 게 사실인 것 같다. 고급화를 이유로 비싼 것만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무상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생리용품 지원 신청 간편화'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싼 제품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사서 쓸 것 아닌가"라며 "(생리대 제조기업들이) 고급화해서 (가격이) 비싸다고 주장한다는데 기본적 품질을 갖춘 싼 생리대는 왜 생산을 안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저소득층 생리대 구매에 대한) 정부 지원을 하면 (기업들이) 바가지를 씌우는 데 도움만 주는 꼴"이라며 "기업들이 고급화란 명목으로 바가지 씌우는 것은 그만하고 가격 낮은 표준 생리대를 살 기회를 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에게 "위탁생산을 해서 (저소득층에) 무상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여성들의 보편적 생활 물품인 생리대 고가 판매에 문제를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날 발언에는 10년 전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어진 소신이 녹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생리대를 공공재로 만들겠다는 정책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취약계층 여학생들이 비싼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 이른바 '깔창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정책 해법을 마련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만 11~18세의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구매 비용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정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책 행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공약으로도 이어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시행한 생리용품 지원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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