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시민이 체감하는 체육회 변화 이끌겠다” [신년인터뷰]

“돈 걱정 없는 체육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가 2026년을 기점으로 체육 행정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건강한 시민, 행복한 인천’을 목표로 재정 안정화, 체육 선순환 구조 구축, 조직 혁신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실질적인 변화에 나선다.
이 회장은 20일 시체육회 회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우선적으로 ‘재정 자립’을 이뤄내겠노라 공언했다.
■ “돈 걱정 없는 체육회”… 지방체육 재정 구조 개선
이규생 회장은 민선 체육회 출범 이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재정 자립’을 꼽았다.
지방체육회가 정치로부터 독립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24년 기준 인천시체육회 예산 중 시비 보조금 비중은 약 79.96%로, 전국 시·도 체육회 평균과 마찬가지로 80%에 이른다. 이 같은 구조는 단체장과 체육회장 간 관계에 따라 예산 변동이나 사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이 회장은 “지방체육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운영비 지원을 ‘임의’가 아닌 ‘의무’ 규정으로 명확히 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2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해당 개정안은 지방체육 재정 안정화의 첫 단추로 꼽힌다.
다만 그는 “법 개정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후속 과제로 기부금품법 개정과 재원 다각화를 제시했다.
지방체육회가 기부금품 모집 주체에 포함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민간 후원을 활성화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ESG 연계 사업을 통해 청소년 체육 인재 해외 교류 사업 확대 등 새로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학교-생활-전문 체육 잇는 ‘선순환 모델’ 구축
두 번째 혁신 축은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시체육회는 이를 위해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 개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시민들의 체육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공체육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 이 회장은 계양구 안남초등학교를 거점으로 운영 중인 ‘안남축구클럽’을 꼽았다. 학교 운동장을 전용 사용을 허가 받아 지역 학생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한 이 모델은, 지도자가 시설 관리 역할을 겸하고 보험 가입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면서 학교 부담을 줄인 점이 성공 요인으로 평가된다.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발굴된 유망주는 전문선수로 자라나고 일반 학생들은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라는 체육 선순환의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조직 혁신으로 체육시설 운영 효율성 강화
세 번째 과제는 조직 개편을 통한 체육시설 운영·관리의 질적 고도화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시체육회가 21개 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가운데, 안전 관리와 민원 대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는 기존 3팀 체제에서 7팀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시설총괄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우선 부장단 인사를 통해 기능별 책임 체계를 정립하고, 3월 직원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조직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시설 관리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전·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시체육회는 체육시설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교육과 의사소통 역량 강화 교육도 병행한다.
지난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생긴 심정지 사고 당시, 현장 근무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 회장은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 “인천 체육의 미래, 시민의 행복으로 증명”
이규생 회장은 “2026년은 인천 체육이 그동안 다져온 제도적 기반 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재정 안정화와 체육 선순환, 조직 혁신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체육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방과 후 학교 체육관에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즐기는 학생들, 재정 부담 없이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 인천시체육회가 그리는 ‘2026 스포츠 도시 인천’의 청사진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인엽 기자 yy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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