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2026년, 세계 10대 문화관광·MICE 도시 경주 원년 삼겠다"

강시일 기자 2026. 1. 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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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지난해 중국 둔황 방문에 이어 주부산중국총영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중 지방외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19일 경주시장실에서 천르뱌오 주부산중국총영사를 접견하고 한·중 교류 확대와 2026년 중국 선전 APEC을 연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주 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건 중국 측의 협력 덕분"이라며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등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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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19일 주부산중국총영사 접견하고 한중교류 확대와 포스트 APEC 전략 협력 논의, 경주를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
주낙영 경주시장(왼쪽)이 19일 경주시청에서 주부산중국총영사를 만나 포스트 APEC 전략을 설명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지난해 중국 둔황 방문에 이어 주부산중국총영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중 지방외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포스트 APEC 전략인 '세계 10대 문화관광·MICE 도시 경주''의 일환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19일 경주시장실에서 천르뱌오 주부산중국총영사를 접견하고 한·중 교류 확대와 2026년 중국 선전 APEC을 연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주 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건 중국 측의 협력 덕분"이라며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등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주 시장은 "경주가 시안·청더·양저우 등 중국 9개 역사문화도시와 자매·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총영사관과 함께 교류 분야를 더 넓히고 싶다"고 요청했다.

경주시는 이미 지난해 11월 둔황·베이징을 잇따라 방문해 우호도시 협정과 세계유산 공동보존 MOU를 체결하는 등 포스트 APEC 첫 해외교류에 나선 바 있다. 둔황 막고굴과 경주 석굴암을 잇는 공동 연구, 전시·출판 협력이 추진되면서 신라–실크로드를 잇는 세계유산 네트워크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가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천 총영사는 "경주 APEC의 성공은 경주시장의 리더십과 시민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중국이 의장국을 맡는 2026 선전 APEC에서도 경주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선전은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중국은 '개방·혁신·협력'을 앞세운 의장국 의제를 준비 중이다.

경주의 포스트 APEC 전략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미래 도시발전 로드맵과 맞물려 있다. 경주시는 경주를 '세계 10대 문화관광·MICE 도시'로 키우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연간 1천만 명 체류형 관광객 및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 △신라통일평화공원·APEC 문화전당 조성 △보문관광단지 2.0 리노베이션 등이 핵심 과제다.

주요 사업은 중앙정부와 경북도, 경주시, 민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조로 추진한다. 시민 교육을 위한 'APEC 시민대학 상설화'로 국제행사 경험을 시민 역량과 도시 브랜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주시가 APEC 기간에 보문단지에서 펼친 멀티미디어쇼. 강시일 기자

산업 전략도 포스트 APEC의 한 축이다. 경주 문무대왕면 일원은 2023년 혁신형 SMR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됐다. 경주시는 원전해체·원전안전 분야와 연계한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국내외 기업 600여 곳에 입주 의향을 타진하는 등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 시장은 올해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APEC 성공 개최는 경주의 국제행사 운영 능력을 입증한 계기였다"며 "이 경험을 산업·관광·도시 인프라 전반과 연계해 경주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APEC 기간에 맞춰 대릉원에 미디어파사드쇼를 전개하고 있다. 걍시일 기자

포스트 APEC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 경주 시민의 일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국제회의와 관광객 증가로 숙박·음식·문화서비스 일자리가 늘고, 세계유산 공동보존과 학술 교류는 지역 연구기관과 청년 인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SMR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에너지·원전안전 관련 고급 일자리와 연관 산업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포스트 APEC 국비 지원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역 안팎의 지적도 있어 경주시가 얼마나 안정적인 재원과 시민 참여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APEC이 남긴 국제적 위상을 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교육·도시 환경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경주의 포스트 APEC 전략 실행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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