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생길 때 마다 반짝반짝 콩알금 모아요”…요즘 유행한다는 ‘소액 금테크’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1.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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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소액으로 금을 모을 수 있는 저중량 골드바, 이른바 '콩알금'이 새로운 금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Z세대 '10명 중 7명' 재테크 관심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콩알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과 열망이 구체적인 소비 행태로 나타난 사례"라며 "고가의 금을 한 번에 사기에는 경제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 소분화된 금을 조금씩 모으면서 SNS에서 챌린지 형태로 재테크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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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일 고공행진 질주
적금하듯 금 모으기 유행
“금테크에만 올인은 위험”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에 위치한 ‘골드팡’ 매장 홈페이지에서 콩알금을 판매하고 있다. [골드팡 홈페이지 캡처]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소액으로 금을 모을 수 있는 저중량 골드바, 이른바 ‘콩알금’이 새로운 금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큰 금액 부담 없이 실물 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한 금거래소에서는 1g 골드바가 약 2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거래소 한 쪽에는 0.5g 소형 골드바도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콩알금은 보통 0.5g에서 1g 안팎의 저중량 금을 뜻하며, 순금(24K) 기준으로 콩알 모양은 물론 별·하트·복주머니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소장성과 접근성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다.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작게라도 금을 보유하겠다”는 심리가 확산된 것이 콩알금 인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97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80% 가까이 올랐다. 국제 금값 역시 지난해 10월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한 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자, 월급이나 용돈 일부로 콩알금을 사 모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콩알금 전용 보관함이나 수집용 케이스도 함께 등장했다.

지역 금거래소 관계자는 “큰 골드바는 부담스럽지만 0.5g이나 1g 정도는 젊은 층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공임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콩알금이 선택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Z세대 ‘10명 중 7명’ 재테크 관심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콩알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과 열망이 구체적인 소비 행태로 나타난 사례”라며 “고가의 금을 한 번에 사기에는 경제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 소분화된 금을 조금씩 모으면서 SNS에서 챌린지 형태로 재테크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국내 1997~2007년생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 10명 중 7명이 절약·저축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20대 여성의 비중이 44.7%로 가장 높았다. 콩알금 금테크 챌린지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콩알금의 ‘가치 감가’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국내에서 금은 다른 자산과의 상관계수가 가장 낮은 자산 중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금테크에만 올인하는 것은 오히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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