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엉엉' 울음소리, 이제 알 것 같아"…색동원 옆집 주민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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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여자 우는소리인 줄 알았어요. 왜 우는지도 몰랐고, 설마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인천 강화군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과 한 집 건너에 살고 있는 A 씨(62)는 20일 "전날 뉴스를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색동원은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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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쪽문 모두 닫혀…집배원, 쪽문 앞서 직원 기다리기도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처음엔 그냥 여자 우는소리인 줄 알았어요. 왜 우는지도 몰랐고, 설마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인천 강화군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과 한 집 건너에 살고 있는 A 씨(62)는 20일 "전날 뉴스를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인천 서구에서 살다가 약 5년 전 이 일대에 집을 짓고, 현재는 이사해 살고 있다.
그의 기억 속에는 대낮부터 들려오던 여성 입소자의 울음소리가 지금도 선명하다.
A 씨는 가족 모두가 정식으로 이사 오기 전인 2022년 6월쯤 평일에 농사를 위해 한두 번씩 집을 오갈 때마다 "일반적인 울음소리가 아니라, 마치 망연자실한 듯한 '엉엉' 대는 우는 소리를 6번 정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떤 날은 여성 입소자가 시설 난간을 붙잡고 울고 있는 모습도 봤다"며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보니, 당시에는 그저 힘들어서 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울음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한 건 A 씨가 "왜 이렇게 아이들이 울어대느냐"고 시설 관계자가 듣게끔 소리를 크게 낸 뒤부터라고 한다.
A 씨는 시설장 B 씨에 대한 성적 학대 의혹이 알려진 뒤부터 "혹시 그때 들었던 울음이 다 이번 일 때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생각할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전 찾은 색동원의 정문과 쪽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우체국 직원마저 쪽문 앞에서 직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에야 우편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색동원 시설장 B 씨는 전화 통화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색동원은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최근까지 이곳에 여성 17명, 남성 16명 등 총 33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는 지난해 3월 B 씨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를 4명으로 특정하고 그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강화군 의뢰로 같은해 12월 작성된 색동원 입소자 심층 조사 보고서에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B 씨로부터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파악된 피해 장애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다.
진술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시민사회단체는 인천시와 강화군의 시설 폐쇄 조치와, 색동원의 법인설립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강화군은 일단 여성 장애인을 모두 전원 조치하고, 시설에 남아있는 남성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학대 정황 여부 확인을 위해 2차 심층 조사를 추가 실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경찰 조사를 통해 B 씨의 성폭행 등 범행 사실이 밝혀지면 시설 폐쇄 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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