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블록체인 기반 '24시간 주식 거래' 플랫폼 개발

김형근 2026. 1. 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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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I 생성).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00여 년의 역사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새로운 거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NYSE는 19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연중무휴로 거래하고 온체인에서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토큰화 증권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기존 주식 시장의 물리적 시간 제약을 완전히 허무는 데 있다. NYSE가 구축 중인 디지털 플랫폼은 24시간 운영 체제를 도입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시간대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특히 미국 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 밤잠을 설치던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시차 없는 투자 환경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플랫폼에는 달러 금액 단위의 주문 시스템이 도입돼 주식의 소수점 거래가 전면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우량주도 단돈 1 달러어치만 구매하는 등 소액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층 자유로워질 예정이다.

여기에 결제 시스템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기존의 ‘T+1(매매거래 다음날)’ 결제 방식 대신 토큰화된 자본을 활용한 ‘즉시 결제(Immediate Settlement)’가 이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는 즉시 현금을 확보해 재투자하거나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한 기술로는 NYSE의 매칭 엔진인 ‘필러(Pillar)’와 블록체인 기반의 사후 거래 시스템이 결합된 형태를 띤다. 이 플랫폼은 결제와 수탁을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는 멀티 체인 역량을 갖췄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가동될 예정이다. 여기서 거래되는 토큰화 주식은 기존 방식으로 발행된 증권과 상호 교환이 가능하며, 토큰 보유자 역시 기존 주주와 동일한 배당금 수령권과 의결권 등의 권리를 보장받는다.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NYSE의 모회사인 ICE는 글로벌 대형 은행인 BNY 및 씨티와 손을 잡았으며, 이들은 청산소 인프라 내에서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s)’ 시스템을 구축해 자금 유동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토큰화 예금은 기존 은행 시스템이 멈추는 야간이나 주말에도 자금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즉시 이전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청산 회원들은 영업시간 외에도 증거금 의무를 충족하고 글로벌 관할권 사이의 펀딩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NYSE 린 마틴 사장은 "2세기 넘게 시장을 혁신해 온 NYSE가 업계 최고의 규제 표준과 보호 장치를 바탕으로 신뢰와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온체인 솔루션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의지를 밝혔으며, ICE의 마이클 블라우그라운드 ICE 전략 이니셔티브 부사장 역시 "토큰화 증권 지원이 글로벌 금융의 새 시대에서 거래와 결제, 수탁 및 자본 형성을 위한 온체인 인프라를 운영하려는 ICE 전략의 중추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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