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를 해임하라”…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인사권의 선을 묻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기업 사장이 스스로 해임을 요구하며 권력의 개입을 공개 문제로 꺼냈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의 불법적 인사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책갈피 외화 밀반출 검색 논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개선안 지시 이후, 10년 만에 유례 없는 특정 감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기업 운영 원칙, 도마 올라

공기업 사장이 스스로 해임을 요구하며 권력의 개입을 공개 문제로 꺼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사권을 둘러싼 갈등은 개인의 거취를 넘어, 공기업 운영에서 어디까지가 합법적 통제이고 어디부터가 월권인지 경계를 묻는 사안으로 확장됐습니다.
정기인사 중단 요구와 인사 사전 승인 주장, 특정 감사까지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관리’라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정기인사를 멈추라는 요구, 권고 아니라 지시였다는 주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의 불법적 인사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은 올해 1월 1일자 정기인사입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국토교통부를 통해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하지 말라는 압박이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정기인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이를 거부하자, 이후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하라는 지침과 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을 대통령실에 사전 보고하고 승인받은 뒤 시행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를 법적 근거 없는 인사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 이동이 막히자 조직이 멈췄다
사측 설명에 따르면 인사 압박은 실제 인사 정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퇴임해 해외사업 법인장으로 이동해야 할 부사장의 퇴임 절차가 중단됐고, 퇴임식 일정까지 공지됐지만 행사는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신임 상임이사 인사 검증은 지연돼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교통부 협의가 끝난 특수목적법인 상임이사 선임 역시 ‘신임 사장 이후’라는 이유로 미뤄졌다는 주장입니다.
이 사장은 사장 교체 이후 인사를 시행하라는 요구는 사실상 강제 퇴진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사를 동결해 현 경영진의 권한을 소거하는 방식이라는 판단입니다.
■ 특정 감사까지 겹쳤다… “10년 만의 유례”
논란은 감사로 확대됐습니다.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책갈피 외화 밀반출 검색 논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개선안 지시 이후, 10년 만에 유례 없는 특정 감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 압박과 특정 감사가 맞물리며 경영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작동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사장은 이를 직권남용이자 업무방해라고 규정했습니다. 개인 차원의 항변이 아니라 공기업 운영의 법적 기준을 문제 삼는 사안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인천공항은 특정 정당이나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공기업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장관과 비서관이 처벌 받은 전례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공기업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장관과 비서관이 징역형을 선고 받은 것이 불과 5년 전 일”이라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