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윤예빈, 부상 이후 최고 활약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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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돌아왔다.
이제 서른을 한 해 앞두고 있고, 결혼을 해서 더 이상 소녀 선수는 아니지만, 세 번의 십자인대 파열과 연골 부상을 딛고 '오뚝이'처럼 코트에 다시 섰다.
그러나 어지간한 남자 선수들도 버티기 힘들었던 지난한 재활 기간이었지만, 윤예빈과 팀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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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돌아왔다.
이제 서른을 한 해 앞두고 있고, 결혼을 해서 더 이상 소녀 선수는 아니지만, 세 번의 십자인대 파열과 연골 부상을 딛고 '오뚝이'처럼 코트에 다시 섰다.
삼성생명의 장신 가드 윤예빈(29)이 그 주인공이다. 윤예빈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전에서 4개의 3점포를 포함해 22득점, 5리바운드-4스틸 등 전성기 때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공격에선 무려 60%(15개 시도 중 9개 성공)에 이르는 슛 성공률도 인상적이었지만, 앞선 수비를 책임지면서 KB가 따라오려는 순간에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상대의 기세를 꺾는 등 공수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2021~2022시즌 이후 4년여 만의 맹활약이라 할 수 있다.
윤예빈은 2016~2017시즌 전체 1순위로 뽑혀 삼성생명에서 데뷔했다. 올해로 벌써 10년 차를 맞은 팀의 중고참이다. 1m80에 이르는 신장과 긴 리치를 활용, 포인트 가드와 스몰 포워드 등을 넘나들며 '가드 왕국'으로 불렸던 삼성생명의 앞선에서 공수를 책임졌다. 2020~2021시즌에는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커리어하이를 찍는 절정의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와 신인 초기에 이어 2022년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에서 세 번째 십자인대 부상으로 돌아오는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이후 연골 부상의 여파로 시즌 아웃을 당하는 등 지난 세 시즌동안 수술과 재활을 번갈아 하며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됐다.
그러나 어지간한 남자 선수들도 버티기 힘들었던 지난한 재활 기간이었지만, 윤예빈과 팀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워낙 운동능력이 좋았고 팀에 큰 보탬이 됐던 선수였기에, 팀에서도 재활 트레이너를 거의 전담으로 붙여서 노력했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했기에 결국 버텨낼 수 있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혼혈 선수였던 가드 키아나 스미스가 급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고, 이주연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힘들어지는 등 가드진의 붕괴 직전에서 더욱 많은 책임감을 부여받고 기용되기 시작했다. 페이스를 끌어올린 끝에 후반기에서 비로소 그토록 기다렸던 활약을 펼친 것이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과 주장 배혜윤은 "그 힘든 시기를 버텨낸 근성과 끈기가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 절실하게 뛰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고 한목소리로 얘기했다.
윤예빈은 "언제 경기 후 인터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버텨내면 이런 날도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며 "경기 전 (임근배) 단장님이 힘을 불어넣어 주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다. 앞으로는 꼭 껴안아야 더 잘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재활을 거쳐 비시즌 훈련을 잘했기에, 얼마든 뛸 수 있고 자신감도 있다"면서도 "큰 욕심을 갖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이날 경기처럼 수비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부상없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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