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성장률 4년째 역전, 성장 없인 환율 안정도 없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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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2023년 이후 4년 연속 한·미 성장률 역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4년째 미국과 기준금리가 역전돼 있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한·미 성장률과 금리 역전,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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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황과 내수 개선을 반영해 지난해 10월보다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전망치는 2.4%로, 0.3%포인트 상향됐다. 2023년 이후 4년 연속 한·미 성장률 역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미국은 성숙 경제이자 한국의 16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다. 그런데도 인공지능(AI) 등 혁신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2%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유례없는 일이다.
한국은 이미 4년째 미국과 기준금리가 역전돼 있다. 여기에 성장률 역전까지 장기화하면서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한·미 성장률과 금리 역전,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도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고환율 기조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환경이라는 뜻이다. 다만 IMF가 AI 분야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AI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점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올 들어 반도체 호황에 더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효과로 현대자동차 주가까지 급등하면서 코스피는 5000선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35%를 넘는 등 시장 쏠림 현상은 더 커졌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올해도 환율 불안과 ‘K자형’ 불균형 성장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안게 됐다. 이제 미국을 비교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 더 이상 대증요법으로는 환율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규제 개혁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 없이 저성장을 막을 수도 없다. 노란봉투법 재검토, 주 52시간제 완화 등 성장 친화적 정책으로의 과감한 노선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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