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나를 해임하라” 청와대 정기인사 미루라 압박

이주영 기자 2026. 1. 20. 11: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년 만의 유례 없는 특정 감사 등, 청와대의 직권남용이자 업무 방해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의 인천공항 공사 불법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청와대 인사 개입을 주장하며 "차라리 나를 해임하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이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불법 인사 개입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대통령실 불법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며 "불법 부당 지시로 실무자 괴롭히지 말고 차라리 사장인 저를 해임해달라"고 말했다.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의 인천공항 공사 불법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장은 "올해 1월1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하지 말라는 국토교통부의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정기인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뜻을 굽히지 않자,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 '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 대통령실 사전 보고 및 승인 후 시행' 등 초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불법적 인사개입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 12월31일자로 퇴임 후 쿠웨이트 해외사업 법인장으로 부임해야 할 부사장의 퇴임을 막았고, 부사장 퇴임식 일정까지 사내에 고지하고도 퇴임식을 치르지 못한 실정"이라며 "신임 상임이사의 인사 검증 절차를 고의로 지연시켜 상임이사 교체를 막았고, 국토부 협의가 끝난 특수목적법인 상임이사 선임마저 "신임 사장이 온 이후에 진행하라"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직권남용'이자 '업무방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사장 교체 후 (인사를) 시행하라는 것은 '강제 퇴진'과 동의어"라며 지난 국토부 업무보고 당시 발생한 '책갈피 외화 밀반출 검색 논란' 과 그 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개선안'에 대한 10년 만에 유례없는 특정 감사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특정 정당이나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공기업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장관과 비서관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것이 불과 5년 전 일이다. 비극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