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했던 이 모습은 거짓?… ‘철천지원수’ 된 환상의 커플

정세영 기자 2026. 1.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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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기의 파트너'로 불리며 세계 피겨 아이스댄스를 평정했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31)와 기욤 시즈롱(32·이상 프랑스)이 철천지원수가 됐다.

파파다키스와 시즈롱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정상권 성적을 남긴 아이스댄스 파트너였다.

파파다키스는 회고록 출간 시점을 '시즈롱의 동계올림픽 출전과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출간 일정은 시즈롱의 새 파트너인 보드리와의 결합이 알려지기 전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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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댄스 황금 콤비의 파국
은퇴한 ‘베이징 金’ 파파다키스
“시즈롱 손아귀에 잡혀 있었다”
男 시즈롱 “허위 정보다” 반박
파파다키스 해설위원 도전 좌절
세계 피겨계에서 ‘세기의 파트너’로 불렸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기욤 시즈롱이 회고록을 둘러싼 갈등으로 파국을 맞았다. 사진은 파파다키스(오른쪽)와 시즈롱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 신화통신뉴시스

한때 ‘세기의 파트너’로 불리며 세계 피겨 아이스댄스를 평정했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31)와 기욤 시즈롱(32·이상 프랑스)이 철천지원수가 됐다.

파파다키스와 시즈롱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정상권 성적을 남긴 아이스댄스 파트너였다. 둘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금메달 5개(2015∼2016년·2018∼2019년·2022년), 유럽선수권대회 5차례(2015∼2019년)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2회(2017년·2019년) 우승 등을 합작했다.

그러나 최근 두 선수는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는 관계로 변했다. 갈등의 발단은 파파다키스가 최근 출간한 회고록 ‘사라지지 않기 위해(So as Not to Disappear)’다. 파파다키스는 이 회고록에서 “시즈롱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불균형적이었고, 이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고 적었다. 특히 시즈롱을 ‘통제적이고 요구가 많은 파트너’로 묘사하며 “때로는 그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즈롱은 곧바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시즈롱은 지난주 프랑스 언론에 전달한 성명에서 “이 책에는 내가 한 적 없는 발언을 포함해 허위 정보가 담겨 있다”면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파다키스에게 깊은 존중을 보여 왔다. 유대가 약해지긴 했지만, 우리는 대등한 협업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동·하계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 NBC 방송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해설진에서 파파다키스를 배제하면서 두 사람의 파국은 국제 피겨계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지난 2024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파파다키스는 NBC에서 해설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었다. NBC는 “시청자가 편향 없이 신뢰할 수 있는 중계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즈롱은 다가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새 파트너인 로랑스 푸르니에 보드리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달 초 유럽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즈롱과 보드리는 다가올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파파다키스는 “해설가로서의 커리어를 막 시작하려던 시점에서 무척 실망스럽다. NBC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부당하다는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파파다키스는 회고록 출간 시점을 ‘시즈롱의 동계올림픽 출전과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출간 일정은 시즈롱의 새 파트너인 보드리와의 결합이 알려지기 전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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