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라' 힘주는 금호건설, 공공 훈풍 타고 수주도 '날개'
공공사업 수주액 1조7000억 돌파…수주 건수도 급증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총 4152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2022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개 단지 2055가구, 충청권 2개 단지 1327가구, 경상권 1개 단지 770가구로 구성됐다. 이번 공급 물량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사업도 포함돼 있다.
올해 첫 분양은 오는 3월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2지구 A-1블록에서 시작된다. '왕숙2지구 아테라(가칭)'는 왕숙2지구 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812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중학교·유치원 신설이 예정돼 있어 교육 여건도 갖췄다.
4월에도 공급 일정이 진행된다. 먼저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 일원에서 '안성 당왕지구 2차 아테라'가 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총 530가구 규모로, 안성 중심생활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63블록에서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 74·84㎡, 630가구 규모의 아테라가 공급된다. 또한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는 형곡3주공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770가구 규모의 아테라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3기 신도시와 민참사업을 중심으로 공공주택 물량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실제 지난해 공공주택사업 수주액은 약 1조7776억 원으로 2023년 연간 수주액(7008억 원)과 2024년(6484억 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건수도 2023년 6건, 2024년 4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대폭 늘었다.
민참사업은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구조로, 중견건설사 입장에서는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가능한 사업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급형 민참사업은 미분양 발생 시 공공기관이 물량 해소를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민참사업은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금호건설은 공공주택사업과 민간분양을 함께 추진하면서 '아테라' 브랜드를 통한 주택사업 전반의 신뢰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확보한 공공사업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토목 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매출 대비 약 4배 수준을 쌓아둔 상태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LH는 2026년 약 5만 가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약 1만5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공 발주 물량이 본격화될 경우, 민참사업에 강점을 가진 중견건설사들의 수주 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은 사업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브랜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며 "관련 경험을 축적한 건설사일수록 향후 공공 발주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