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건강한 봉사”… 부산 최용수 씨, 헌혈 400회 대기록 달성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십 년간 엄격히 건강을 관리해 온 시민이 400회 헌혈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지난 13일 부산 대연 헌혈의 집에서 최용수 씨가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최 씨는 고등학생일 때 처음 헌혈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생 때는 혈액암 투병 중이던 친구 어머니의 수혈을 돕기 위해 친구들끼리 헌혈증을 모았다.
그는 “이 경험 이후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며 “대학생 때는 몸무게도 많이 나갔고 음주도 잦아 헌혈한 피가 기준 수치에 못 미쳐 폐기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후 삶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20대부터 최상의 혈액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에 매진했다. 러닝을 하면서 몸무게를 줄일 수 있었고, 술을 마시는 횟수도 줄여나갔다.
그는 “헌혈 주기가 혈소판은 2주, 적혈구는 2개월이기 때문에 1년에 최대 24차례까지 헌혈을 할 수 있다”면서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 해 15차례 내외로 꾸준히 헌혈을 해왔고, 덕분에 400회 헌혈이라는 기록과 건강한 일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헌혈은 시간과 건강이 허락돼야만 할 수 있는 소중한 봉사이며, 건강한 시민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또 “헌혈을 하면 피 검사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플을 통해 정기적으로 각종 건강 관련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40대 후반에 접어든 저로서는 스스로 이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과정 자체가 삶의 큰 보람이자 활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장은 “400회라는 대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최용수 씨가 수십 년간 이어온 숭고한 책임감과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실”이라며 “그의 변함 없는 헌신이 부산 지역사회에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큰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