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관세’에 비트코인 휘청… 9만2천달러 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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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꺼내 든 '관세 카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무역 전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동안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는 약 7억 90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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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때 3.6% 하락, 이더리움·솔라나 등 알트코인 타격 더 커
금·은 등 안전자산은 사상 최고가 경신… 가상자산과 ‘디커플링’ 심화
![20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 추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관세 부과 발언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9만 2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0/mk/20260120095106199ikmf.png)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소폭 하락한 9만 239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장 시작과 함께 매도세가 쏟아지며 장중 한때 9만 200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번 하락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간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 협상”을 조건으로 내걸며, 오는 2월 1일부터 유럽 8개국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협상이 불발될 경우 6월부터는 관세를 25%까지 올리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매도세로 인해 하루 사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에서 약 1000억 달러(한화 약 140조 원)가 증발했다.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욱 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9% 하락했으며, 솔라나(SOL)는 8.6%나 급락했다. 지난 1일 동안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는 약 7억 90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시장의 공포 심리는 안전자산 가격을 밀어 올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시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DACM의 리처드 갈빈 공동 설립자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연말 절세 매물 소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했다”며 “이번 관세 이슈가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개별 악재보다는 거시적 위험 회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레이첼 루카스 BTC마켓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저지선인 9만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면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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