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3%대 초근접…2년7개월 만에 격차 최소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1. 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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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미국의 시장금리가 나란히 3%대에 근접하며 2년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금리 흐름에서는 점차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시장금리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면서 격차가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0.5~0.6%p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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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년물 금리 격차 0.5%p대
긴축 종료 신호 속 좁혀지는 간극
한국은행 동결 기조·연준 인하 기대 엇갈리며 ‘금리 역전’ 완화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최근 한국과 미국의 시장금리가 나란히 3%대에 근접하며 2년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금리 흐름에서는 점차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08%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 3.653%보다 0.573%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의 3년물 금리 차는 지난달 0.4%p대까지 좁혀지며 2023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2.50%로 미국의 3.50~3.75%보다 상단 기준 1.25%p 낮다. 그러나 시장금리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면서 격차가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0.5~0.6%p대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의 3년물 금리 역전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서 고착화됐다. 지난해 초 1.9%p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이후 꾸준히 축소되는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1.6%대에서 12월 0.4%대까지 빠르게 줄었다.

이 같은 흐름에는 한국은행의 동결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매파적 메시지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2.00%p였던 한미 기준금리 차는 지난달 1.25%p로 좁혀졌다.

시장금리 격차가 기준금리보다 작은 것은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선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문구를 삭제하며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미 시장금리 격차 추이 그래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한은 뉴욕사무소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해 올해 0.25~0.75%p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2~3분기 중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향후 금리 변화는 환율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 외국인 자본 유출이 감소해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 차 축소에도 환율이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변수 간 상관관계는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권용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장은 지난 14일 심포지엄에서 "최근 환율 급등의 주된 원인은 금리 차가 아니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 수급 불균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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